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어느덧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세월 동안 진흥원은 경기도 농어민의 곁에서 때로는 동반자로서, 때로는 버팀목으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경기도 농어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도민과 농어민 상호 복리 증진에 기여한다’ 진흥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순히 농어업에 대한 지원을 넘어 그 이상의 것들을 이뤄냈다.
특히, 진흥원의 지난 2년은 ‘변화’의 시간이었다. 공공급식의 안정화와 고도화, 온라인 유통 기반 확대, 청년 귀농 정책 등 농정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정책 전면에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정착시켰다. 단순한 농산물 유통기관이 아닌, 경기도 농수산업의 종합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RE100을 통한 탄소 저감 노력 등 ESG 경영 실천 노력은 진흥원이 이제 단순한 조달기관이 아닌, 기후위기 대응의 선도기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AI 푸드스캐너 도입, 태양광 발전소 설치 등 구체적인 실행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진 점은 최 원장의 경영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낸다.
이에 더해 CEO와 청년 직원들의 소통창구인 주니어보드 운영,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개최, 직원 심리 안정 프로그램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은 앞서 언급했던 진흥원의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고, 그 결과 내부고객만족도 상승, 외부고객만족도 최고점 갱신 등 내·외부 양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조직의 내실과 방향성은 결국 그것을 이끄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최창수 원장의 연임은 단순한 인사 결정 그 이상으로 읽힌다. 최 원장은 2023년 3월 취임 이후 단 2년 만에 진흥원의 체질을 ‘기능 중심’에서 ‘비전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공공급식, 농어민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은 더욱 확대되었고, ‘경기도 먹거리광장’, ‘경기도 농촌재생지원센터’ 등 신규 사업 또한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앞으로 진흥원이 나아갈 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의 농어업은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식량안보 등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방향 설정과 함께 정확하고 실효성 있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농업은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이다. 지난 20년간의 노력만큼이나 앞으로도 농어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 농어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최창수 원장에게 거는 기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기대는 이제 지난 2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다음 단계’로 향해야 한다. 지금까지 진흥원이 경기도 농어업에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제는 해결방안 마련과 실행까지 책임지는 ‘솔루션 기관’으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20주년을 넘어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최창수 원장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