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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산책]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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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산책] 짝꿍
  • 박미향 시인
  • 승인 2025.02.0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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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리웠을까
오랜 시간을 혼자 지새운 날
밤이나 낮이나 늘 혼자인 날들
무언의 생각도 하루 이틀
외로움과 싸움을 삼키면서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르지
내 옆으로 짝이 생긴다는 게
말은 안 해도 행동으로 보인다

어눌한 말이지만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은 충동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시간과 세월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
요양원의 짝꿍은 하나의 힘인가 보다.


시평(詩評)

흔히들 시인은 시만 쓰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끔씩 박미향 시인을 만나면 시인이기 전에 삶속에 푹 파묻힌 듯한 생생한 파동을 느낀다. 비록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의연하게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힘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시에서는 평소 가지고 있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활용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모습을 담아 시로 승화시킨 대목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요양보호사는 힘드냐고 물어보니 웃으면서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있는 데도 거꾸로 주위 분을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슴이 뭉클했다.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분홍 바탕에 환하게 웃는 박미향시인의 모습을 보니 그녀의 근황이 짐작되며 행복한 삶은 이런 거구나 저절로 느껴졌다.

요양원의 짝꿍을 통해 남은 인생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이미지화하여 시어로 표현하니 그 느낌이 배가 된다. 그래서 함께 나누는 세상은 아름답다.

< 경기문학인협회 회장/ 경기 산림문학회 회장 정명희>


박미향 시인
박미향 시인

약력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 대한창작문학예술인협회 대한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청일문학사 회원, 시가울문학 낭송회 회원
시문회 회원
저서 : 『산 그림자』 『물들어가는 인생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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