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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한목 (주)알가팜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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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한목 (주)알가팜텍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4.02.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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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경쟁력 갖춘 수직농장 기술로 K스마트팜 산업 선도하겠다!”
조한목 (주)알가팜텍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조한목 (주)알가팜텍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지난 2월 7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G마크 인증경영체 ‘㈜알가팜텍’을 방문했다. 회사 내부로 들어서자, 수직으로 가지런히 쌓여진 선반에서 파릇파릇하게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각 채소들은 자동화된 첨단재배시설에서 재배시기별로 구분되어 최고의 맛과 식감을 갖춰나가는 중이었다. 외부 오염물질을 철저히 차단한 환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병충해나 바이러스 등의 걱정도, 계절마다 널뛰는 가격 걱정도 없다. 
조한목 대표와 그의 아버지 조영재 공동대표(CTO 겸임)는 지난 2015년 알가팜텍을 창업하고 9년째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연세대 화공학을 전공하고 대상그룹 연구원을 거쳐 해양바이오 산업에 몸담았던 아버지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광고영상디자인업계에서 일하던 아들의 부자(父子) 간 시너지 효과로 알가팜텍은 중동, 동남아 등 세계로 수직농장 스마트팜 시설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알가팜텍의 회사 운영 철학은 ‘우리는 진짜를 한다’다. 스마트팜이라는 혁신성이 담긴 용어를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성과를 내고 또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다. 조한목 대표는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K스마트팜도 전세계에서 선호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기후환경과 사회환경, 그리고 국제사회 식량소비변화에 수직농장형 스마트팜으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부환경 차단·無오염 채소 재배 표준화… 유명 호텔 등 납품
사계절 안정적인 재배·생산… 연중 고정된 가격으로 공급 가능
수직농장 시설 중동 등 해외에 수출… ‘K스마트팜’ 산업 선도

 

▲ 알가팜텍은 어떤 기업인가.
알가팜텍은 2015년부터 수직농법을 적용한 스마트팜 시설, 식물공장의 제작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초밀식재배(UHDC, Ultra High-Density Cultivation)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농산물 재배 및 판매부터 R&D, 컨설팅, 재배시설 제작, 시설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UHDC 기술은 현재 미국과 일본과 중국, EU 특허 등록이 되어 있으며, 장소가 어디든지 수직농장을 지었을 때 기존의 수직농장보다 2~3배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으로 생산단가를 기존의 수직농장형 스마트팜보다 획기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깨끗하게 키워낸 농작물들은 ‘바이오 리프(bio-leaf)’라는 이름으로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에 납품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분들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 알가팜텍이 키운 채소, ‘바이오 리프(bio-leaf)’의 특장점은.
바이오 리프는 알가팜텍의 채소브랜드입니다. 수직농장에서 생산하는 채소는 무엇보다 1년 내내 가격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B2B 시장에서 굉장한 경쟁력을 가집니다. 또,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병충해나 미생물, 바이러스 등의 오염도 걱정이 필요없는 깨끗한 청정 채소입니다. 소비자가 씻지 않고 드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죠. 아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에 맞춰 아삭한 식감 수준을 끌어올렸으며, 노지에서 기른 채소보다 쓴맛이 적고 단맛이 높아 아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특정 성분을 극대화 한 기능성 식물로 개량할 수 있어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필요한 재료로도 쓸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기술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제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채산성입니다. 과거 초기의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당시 많은 자동차가 만들어졌지만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 포드였던 것처럼 상용화 할 수 있는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껏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수직농장형 스마트팜이 실패했던 이유도 채산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알가팜텍은 16년부터 8년째 농장에서 작물을 생산해오고 있고,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개선점들을 극복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시설 솔루션입니다. 특히, 외부에 시설 플랜트 수주를 하기 위해선 검증 절차가 필수인데, 심지어 해외에서 한국까지 직접 찾아와 눈으로 보고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난 2022년 중동 쿠웨이트에 800㎡, 27.5억원 규모의 식물공장 수주에 성공하였으며,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사업비 4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에 성공하며 알가팜텍만의 고유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수직농장형 스마트팜 자체가 신산업이다보니 초창기에는 필요한 부품 하나하나를 3D 프린터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갖춰나갔었는데, 지금도 하나의 산업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G마크 인증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G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은 포장재나 택배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 또는 농가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G마크 인증이 어떻게 좋은지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농약인증이나 유기농인증은 직관적으로 인식이 되는 반면, G마크의 장점이 바로 와닿지 않는다고 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G마크 인증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베네핏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경기도민이 G마크 인증 농산물을 구입하면 할인이 된다든지, 지역화폐와 연계하는 등의 방법이 도입되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G마크는 경기도지사가 우수한 농산물을 인증한 것으로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잘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부와 경기도, 파주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기도는 다른 도와는 달리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농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스마트팜은 오히려 대도심 지역에서 발달할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소농중심의 도심농업으로 소규모 형태의 스마트팜으로 발전하고 있고, 저희 알가팜텍도 H건설과 협업하여 수직농장을 아파트에 조성해 입주민에게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사업도 있습니다. 
시농업을 통해 생산단가와 유통비용을 줄이고, 더 나아가 회사 사내식당에 공급한다든지 다양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도시농업은 부산이나 인천 등의 지방에서 오히려 더 활성화되어 있는데, 인구와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은 경기도와 서울인만큼 경기도와 파주시에서 스마트팜을 활용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해나갔으면 합니다. 파주시에 출판도시가 있는 것처럼 서울을 타겟으로 한 스마트팜도 있었으면 합니다. 
또, 기존의 무농약·유기농 인증을 넘어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서 청정하게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고유한 인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에 대한 평가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국가에서 지정한 명확한 인증 기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엄격히 통제되고 청정한 환경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면 소비자들도 이를 신뢰하고 선택하여 소비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기업의 성장은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른 산업에 비하면 성장의 폭이 크진 않지만 농업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은 이후의 세계에서는 폭발적인 소비 성장보다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확보하는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고, 저희 알가팜텍도 중동부터 시작해 동남아 지역 등 세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분들은 굉장히 똑똑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항상 하기 때문에 스마트팜에서 정말로 소비자가 봤을 때 돈을 내고 사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걸 생산한다면 반드시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농산물과 농업에 대한 인식만큼은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농업이란 이전의 재래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K스마트팜도 전세계에서 앞서가고 있는 첨단 산업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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