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4년도 본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당의 서울 확장,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대국민 사기극이자 선거용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최근 현안 문제인 서울 확장과 관련해 경기도지사로서 공식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지방자치법에는 주민 의견수렴을 의무화했고,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 또는 주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야한다. 최소한 이 건이 성사되려면 당사자인 김포시, 서울시, 나아가 경기도 주민 내지는 각 의회에 물어야 한다. 21대 국회가 내년 봄에 임기가 마무리되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자체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확장, 김포시 편입 주장은 법안은 내놓고, 비전이나 의견 수렴 등과 같은 절차와 각각 해당되는 의회같은 부분은 생략한 채 야당이 반대해서 못했다고 하려는 것인가”라며 “그렇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동연 지사는 “과거 마창진 등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의 예를 보라. 어떤 과정을 거쳤고 주민들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그 때 과정을 보라. 그걸 지금 특별법으로 통과시키려고 하는 건 누가봐도 저의나 의도가 정치적인 목적임을 알 수 있다”며 “그와 같은 꼼수 내지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한 토론회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관련해서 어떤 토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답하며, “하지만 본질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얘기로 본질을 덮으려 하는 토론은 할 필요가 없다. 아무런 검토도, 의견수렴도 없이 나온 이와같은 정치쇼나 대국민사기극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두 눈 부릅뜨고 보시고 무엇이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옳은 길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