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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승준 경성당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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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승준 경성당농원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3.09.1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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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명품 경성당 참송이버섯…‘200년 전통’의 가치를 담아내다!
유승준 경성당농원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유승준 경성당농원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경성당농원에 도착하자 예스러운 멋이 담긴 전통 한옥이 눈에 들어왔다. 고풍스러운 처마 그늘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고, 과거 우물로 쓰이던 샘터에서 들리는 작은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주는 듯 했다. 안산시 향토 유적 제32호로 지정된 경성당은 조선 후기부터 지금까지 진주유씨 집안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지금도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경성당 바로 옆에는 참송이버섯 재배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독특하면서도 한옥과 나름 조화로운 멋을 이루고 있다.  
“경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직하고 지킬 것은 지키며 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경성당에서 거주하며 참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유승준(51) 대표는 올해로 귀농 5년차 농업인이다. 유 대표가 재배한 참송이버섯은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히는 유명 호텔에 납품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해 적정 온·습도 유지가 필수인 참송이버섯의 맛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지금까지 버섯을 출하해오면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품질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승준 경성당농원 대표는 “스스로도 제 참송이버섯에 대해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언제든 경성당 참송이버섯을 믿고 드셔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유명 호텔 납품…맛·품질 뛰어나 ‘인기’
참송이버섯 가공제품, 체험 등 6차산업 준비할 것
경성당 참송이버섯 [사진=경성당농원]
경성당 참송이버섯 [사진=경성당농원]

▲ 경성당농원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경성당농원은 경기도 안산시 수리산 기슭의 매미골의 청정 자연이 기른 참송이버섯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년의 오랜 시간동안 이곳를 지켜온 경성당처럼 지킬 것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버섯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 경성당은 안산시 향토 유적 제32호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어떤 인연이 담겼는지.
경성당은 1850년대 지어진 전통 고택으로, 진주유씨 5대조부님께서 분가를 하시면서 터를 잡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곳입니다. 예로부터 경성당과 청문당 일대는 진주유씨 집성촌이었는데, 청문당은 진주유씨 대종가로써 경기도지정문화재로 등재되어 안산시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경성당은 차종가로써 6대 째 조상을 봉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진주유씨 후손으로써 경성당에서 어머니를 모시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경성당 전경 [사진=경성당농원]
경성당 전경 [사진=경성당농원]

▲ 참송이버섯 재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귀농을 결심하게 된 것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모시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중이였습니다. 경성당과 이곳이 가진 유산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제가 농사를 지어본 사람도 아니었고 노지에서 땅 한번 파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설재배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지만, 처음엔 가족이나 주변에서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참송이버섯 농사를 하고 있던 친구의 농장에서 참송이버섯 재배기술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혼자서도 재배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섰을 때 경성당농원을 짓고 본격적으로 버섯재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성당농원 참송이버섯 재배사 [사진=경성당농원]
경성당농원 참송이버섯 재배사 [사진=경성당농원]

▲ ‘경성당 참송이버섯’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버섯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물’입니다. 특히 참송이버섯의 경우 물로 키워지는 품종이기에 더 중요하죠. 경성당이 위치한 곳은 참샘골이라고 해서 수리산에서 나오는 맑고 좋은 물이 나는 지역입니다. 수리산의 깨끗한 물과 철저한 위생, 청결 등 기본에 충실하며 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참송이버섯은 표고에서 변형된 하나의 품종으로 면역력에 좋은 베타글루칸 함량이 자연산 송이보다 높고 단백질과 무기질, 식이섬유 등 좋은 성분들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닭가슴살을 먹는 듯한 식감이 좋고 맛과 향도 뛰어납니다.
경성당농원은 지난 2019년부터 참송이버섯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도매상을 아는 곳도 없고 지인판매도 한계가 있고 온라인판매에도 힘써봤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농대전이라는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경성당 참송이버섯을 맛본 어떤 분께서 박람회가 끝나고 샘플을 받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놀랍게도 유명 호텔 담당자분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던 것이었죠. 이후 호텔측과 연간계약을 체결하고 산하 업장에 납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샐러드나 고기류의 가니쉬, 송이버섯이 들어가는 중식요리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경성당 참송이버섯은 ‘안산향’ 인증을 받아 안산 로컬푸드매장에도 꾸준히 납품하고 있으며, 도매와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G마크 인증, 친환경 무농약 인증 등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은.
처음 G마크 인증을 준비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참송이버섯의 특성상 단가가 높아 학교급식과는 맞지 않고, 인증 이후 관리감독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소비자가 직접 검증하고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인증을 받는다는 것이 차별화가 되어 경성당 참송이버섯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할 서류도 너무 많고 방사능검사 성적서까지 받아야할 정도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고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성당농원 참송이버섯 재배사 [사진=경성당농원]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된 경성당농원 참송이버섯 재배사 [사진=경성당농원]

▲ 버섯재배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했다. 이유는.
버섯이라는 작물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참송이버섯은 버섯 중에서도 균사 자체가 약한 편이어서 일정하고 정확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경성당농원은 재배사를 처음 지을 때부터 참송이버섯 재배에 적합한 시설을 조성했고, 적절한 환경에서 뛰어난 품질의 참송이버섯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 안산시 또는 경기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로 농업인이 된지 5년이 됐는데, 농업은 생산만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도 꾸준히 고민해야하고, 저도 과거 디자인을 했던 경험을 살려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많은 농민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산시와 경기도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소농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귀농 초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농민들에게 재정적인 부분이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가능성이 있는 농민들을 선발하고 그 과정에서 농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유승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경성당농원 로고 [사진=경성당농원]
유승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경성당농원 로고 [사진=경성당농원]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내년에 6차산업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성당의 전통문화 체험과 참송이버섯 농업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진주유씨 가문에서 선대로부터 내려온 방식으로 어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과 참송이버섯을 이용한 전통주, 가공식품 등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여태까지 버섯을 출하해오면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 스스로도 경성당 참송이버섯에 대해 떳떳하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재배하고 있으니 언제든 믿고 드셔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년 경성당 역사에 걸맞게 정직하고 깨끗하게 참송이버섯을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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