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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준 농업회사법인 (주)우리식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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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준 농업회사법인 (주)우리식품 대표이사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3.08.1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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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굿모닝, 떡모닝!” 우리 전통 떡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상준 농업회사법인 (주)우리식품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상준 농업회사법인 (주)우리식품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우리식품’은 1969년에 창업하여 올해로 54주년을 맞이한 쌀가공전문회사다. 우리식품은 ‘지산지소(地産地消)’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해 떡과 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전통떡 수출에 성공한 기업이면서, 최근에는 방송프로그램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신세대의 입맛을 저격한 새로운 맛과 식감의 떡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준 ㈜우리식품 대표이사는 군장교 생활을 마치고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90년대 중반 회사에 합류하여 지난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부친인 이두순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상준 대표이사는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에서 3선 이사장을 지내는 등 제과제빵에 대한 높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떡의 장점과 빵의 장점을 융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명미당(明味堂)’ 브랜드를 크게 성장시켰다. 
이상준 대표이사에게 좌우명을 묻자,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굿모닝, 떡모닝!’ 캠페인 확산을 통해 쌀 소비 촉진과 함께 한국 농산물이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도 대표 쌀가공전문회사로서,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 100년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전통떡 수출 ‘道 대표 쌀가공전문회사’
청정 평택 진위면 찹쌀로 만든 밥, 떡 제품 인기
인절미 흑임자, ‘2023 쌀가공품 품평회’ 최종 선정

▲ 까다롭기로 유명한 G마크 인증을 200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인지.
경기도에서 식품 관련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G마크 제도가 있다는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식품은 ‘지산지소(地産地消)’, 즉 지역에서 생산한 제철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소재한 평택지역의 쌀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이에 더해 직원 개인위생과 전체적인 공정에서에서의 위생에 특별히 힘쓰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G마크 인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경영방침과 노력을 알아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식품의 대표 제품들을 소개해주신다면.
우리식품은 ‘명미당(明味堂)’ 브랜드로 대표되는 떡 제품과 영양밥, 오곡밥 등 밥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떡 제품의 경우 명미당 인절미 흑임자, 제주오메기떡, 호박영양떡, 구름떡, 제주해풍쑥떡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냉동떡 제조 기술을 개발해 한국떡의 해외 수출길을 처음으로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2’와 콜라보를 통해 명미당 인절미 흑임자를 ‘토롱이떡’ 제품으로 출시했는데,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는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높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죠. 얼마 전 진행한 공영홈쇼핑 방송에서는 명미당 인기떡 5종 세트가 첫 방송에 목표 대비 156% 초과달성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명미당 인절미 흑임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주관한 ‘2023 쌀가공품 품평회’ 선정 제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요리 연구가 빅마마 이혜정님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꽉찬 수제 영양밥·오곡밥’ 제품 또한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끼 식사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평택 진위면에서 직접 재배한 찹쌀에 곡류와 견과류, 콩류를 더해 맛과 영양을 살렸을뿐만 아니라,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밥을 버무려 뭉개짐을 최소화해 쫀득한 식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냉동떡, 냉동밥 제품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처음 시작은 냉동떡과 냉동밥이 아닌 냉동 피자 제품이었습니다. 당시 국내에 피자집이 동네마다 하나둘 생기며 인기를 끌고, 일본 등 해외에 갔을 때 마트에서 냉동피자를 사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수소문을 하다 지인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공장에 직접 방문할 수 있었고, 냉동피자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축적한 급속냉동기술은 지금의 냉동떡, 냉동밥의 기술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후 빵공장과 냉동피자 사업을 하다가, 편의점 업계 관계자의 추천으로 떡제품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저트용 떡을 개발해 편의점에 납품을 시작했고, 1997년 프랑스 유명 유통체인 등 국내 최초로 떡을 해외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UAE, 호주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매년 10톤 이상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제품의 맛과 품질 제고를 위한 ㈜우리식품의 노력은.
우리식품은 빵으로 시작해 떡을 만들게 됐고, 지금도 떡과 빵을 함께 생산하고 있어 둘이 가진 장점들을 믹스할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떡과 밥의 경쟁제품인 빵과 케잌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쌀과 국내산 농산물의 우수성은 살리면서, 빵과 케잌의 제조공법을 활용해 현대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제품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회사 내 기술연구소를 두는 등 신제품과 특허기술을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 쌀 생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규모로는 가공용벼 계약재배 단지 조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에도 지자체 및 농업기술센터, 지역주민의 협조에 힘입어 지난 2016년 평택시 진위면 지역 12개 농가와의 쌀 계약재배단지 55.5ha를 조성하였습니다. 지역 계약재배 단지 조성을 통해서 고품질의 원료곡을 확보하였으며, 원료곡 생산단지와의 긴밀한 업무협력·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위면은 경기도 내 쌀재배단지로는 거의 유일하게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물이 좋고, 토질도 훌륭해 쌀 맛이 뛰어납니다. 이에 더해 단일품종 원료곡 사용으로 쌀 가공제품의 양산품질 균일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죠. 
또한, 생산단지 원료곡 구입가 보장정책을 수립하여 현재 2023년 기준 60톤 이상 100톤까지 계약물량이 증가하였으며 계약재배 지역 12개 농가에는 안정적 출고처를 확보하게 하고 농가의 소득증대를 이끄는 등 쌀소비확대 및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바가 큽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떡이나 다른 식품이 성공하기 위해선 일단 커피와의 궁합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식품에서도 커피와 맞는 떡을 개발하기 위해 고민한 끝에 달콤 쌉쌀한 맛의 ‘명미당 인절미 흑임자’ 제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며, 앞으로 소비자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맛의 떡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bar)형태의 밥 제품 등 신제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또, 앞으로는 일반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선물용 제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명절, 시험, 취업 선물용 제품 등 상황에 따라 선물할 수 있는 제품들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우리식품은 내년 창사 55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여건이 힘들더라도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항상 저희 제품들을 맛있게 드셔주시고 건강하셨으면 바람입니다.

▲ 평택시 또는 경기도에 전하고 싶은 말은.
평택시은 특히 지역 농민과 지역 기업, 대기업까지 순환하는 구조가 잘 형성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 관계자분들과 지역 농민, 평택시민 여러분들까지 너무 잘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가 있다면 경기도에 다문화가정이나 결손가정 등 어려운 가정이 상당히 많은데, 아이들이 밥을 먹고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문제도 해결하면서 쌀 소비까지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쌀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직불금이나 보조금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바라봐서 쌀 소비를 근본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에 주력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식품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아침으로 건강한 떡을 먹자는 의미의 ‘굿모닝, 떡모닝!’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자주 먹어봐야 그 맛을 알듯이, 떡을 자주 접해야 한국의 전통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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