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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창완 ㈜무풍지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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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창완 ㈜무풍지대 대표이사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3.04.0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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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특허받은 숙성 건조 기술로 유통식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습니다”
홍창완 (주)무풍지대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특허받은 건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홍창완 (주)무풍지대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특허받은 건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이란 경기도 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식품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고, 국내외적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인증 사업이다. 올해 1월 기준 337개 경영체가 G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각 업체마다 뛰어난 품질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인경제는 경기도의 G마크 인증경영체들을 찾아,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결과물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무풍지대는 식약처 저염 기준을 충족한 ‘국내 유일’ 저염멸치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 방식인 동결건조 방식이 아닌 특허받은 원적외선 진공 숙성건조기술(FiveDnA)을 바탕으로 식품건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홍창완 ㈜무풍지대 대표는 첫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총 30여년 동안 근무하며 생활가전, 대형 OLED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안목을 쌓았다. 부사장으로 퇴임한 이후 여러 회사에 자문을 했다 그러던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사용되는 △원적외선 조사 기술과 △진공 압력 조절 기술을 식품 건조에 접목해 고부가가치의 건조 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홍창완 대표는 “원적외선 진공 숙성건조기술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제품, 경험하지 못했던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염도를 획기적으로 낮춘 저염멸치에 이어 해삼·전복 등 다양한 수산물과 고추, 파 등 농산물까지 프리미엄 건조식품 시장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 식품건조에 적용…농수산물 부가가치 높여
‘국내 유일’ 식약처 염도 기준 통과한 저염멸치 인기

▲ ㈜무풍지대는 어떤 회사인가.
㈜무풍지대는 IT·전자제품 장비 관련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2020년 6월에 법인 설립 이후 특허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식품 건조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특허 기술인 ‘원적외선 진공숙성건조’ 기술을 사용하면 진공 상태에서 빠르게 식품을 건조하여 식품의 맛과 향을 살려 건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사명을 ‘무풍지대’라고 정하게 됐습니다.

▲ 대표 제품인 ‘저염멸치’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다양한 수산물과 농산물이 있는데 ‘저염멸치’를 첫 제품으로 시작한 이유는 멸치의 저염화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남들이 만들기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차별화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멸치를 잡은 직후의 염도는 0.8% 정도 됩니다. 문제는 탈염을 하게 되면 멸치가 쉽게 부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멸치를 잡자마자 소금물에 자숙을 하여 부패를 방지합니다. 이 방식은 소금 종류에 따라 멸치의 맛이 씁쓸해 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멸치가 더 빨리 상하므로 소금을 더 넣고 자숙을 해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멸치는 계절마다 염도의 편차가 생깁니다. 심지어 동남아처럼 더운 지방에서는 우리나라보다 기온이 높아 소금 투여량이 더 많아져 멸치가 짜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풍지대 저염멸치. 식약처의 멸치 저염 기준(0.305%)를 통과한 유일한 제품이다. [사진=무풍지대]
㈜무풍지대 저염멸치. 식약처의 멸치 저염 기준(0.305%)를 통과한 유일한 제품이다. [사진=무풍지대]

㈜무풍지대의 저염멸치는 식약처의 멸치 저염 기준(0.305%, 100g 당 약 300mg 미만)을 충족시킨 유일한 제품입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저염멸치 제품이 소비자들의 사랑받고 있습니다. 멸치 외에도 숙성 고등어, 굴비, 장어 등 수산물과 고추, 대파 등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원적외선 진공숙성건조’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제품, 경험하지 못했던 제품을 만들어 식자재의 고정관념을 바꿔나갈 것입니다.

▲ 지난 1월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을 받았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G마크 인증을 준비하면서 HACCP이나 거래 중인 고객사의 내부 기준들보다 더 까다롭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시민단체에서도 검증에 참여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나오신 분이 공장을 돌아보시면서 놀라셨는데, ‘G마크 인증을 준비하는 공장 중에서 작은 규모의 공장인데도 저희처럼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인증 확정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셨습니다.
G마크 인증을 준비한 이유는 경기도 급식에 납품하기 위해 G마크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에게 듣기로는 멸치가 한 달에 한 번 식단에 올라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학교 영양사분들이 식단에 멸치를 더 넣고 싶은데도 염도 때문에 많이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양사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아이들이 몸에 좋은 멸치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4개월 간의 개발과정을 통해 ‘멸치튀김스낵’을 출시하였습니다. 급식용으로도 좋고 어른들이 안주로 먹기에도 훌륭한 제품입니다.

▲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출신들이 모여 회사를 설립했다. 식품건조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이었나.
퇴임 후 여러 중소기업들에게 기술 자문을 해 주던 중 지금의 CTO를 만났습니다. 당시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었는데, CTO가 개발한 장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장비를 식품 쪽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식품 업계에 혁신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원물 공급망과 유통만 확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020년 6월에 ㈜무풍지대 법인을 설립해서 2021년 1월부터 오산 공장을 가동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멸치를 숙성건조하기 전 깨끗하게 세척하고 있는 모습. ㈜무풍지대는 G마크, HACCP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다.
멸치를 숙성건조하기 전 깨끗하게 세척하고 있는 모습. ㈜무풍지대는 G마크, HACCP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다.

▲ 특허 ‘원적외선 진공 숙성건조기술(FiveDnA)’ 적용  제품의 특장점은.
보통 고급 건조 식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결건조를 강조하는 곳이 많습니다. 기존의 동결건조 방식의 경우 장점도 많지만 건조시간이 길어져 가격이 비싸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무풍지대의 ‘원적외선 진공숙성건조’ 기술은 환경 제어 인자(압력x온도x시간)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각 식품의 최적 숙성 건조 알고리즘을 찾아내 기존 대비 건조시간을 최대 20분의 1까지 단축하였고, 외관과 영양, 풍미를 유지한 고품질 식품 건조가 가능합니다.
숙성 건조 시험을 해본 결과 장어 등 수산물의 성분에서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그래서 반건조 장어와 숙성 반건조 장어를 비교했더니 글루탐산 함량이 2배가 넘었습니다. 수산업종에 종사하는 여러 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숙성 건조를 진행한 장어가 훨씬 맛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 멸치 스낵, 애완동물 간식용 멸치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유는.
건조멸치만 생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원적외선 진공숙성기술은 대부분의 원물을 건조 할 수 있는 장비로써 ‘농수산물 건조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농산물도 말리고 수산물도 말려 지속적으로 장비를 가동하는 ‘심리스(Seamless)’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설비 또한 시스템화·규격화하여 계속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용 제품의 경우 ‘원적외선 진공숙성건조기’를 사용하면 고급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들이 멸치를 매우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고양이용 제품들은 염도를 낮추기 위해 멸치를 삶는데, 그래서 멸치 원형을 살리기가 힘들어 튀긴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반려동물용 멸치는 저염이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품질도 뛰어나 반려동물용 제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허받은 진공숙성기술로 만들어진 저염멸치를 포장한 뒤, 금속검출기를 통해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한다.
특허받은 진공숙성기술로 만들어진 저염멸치를 포장한 뒤, 금속검출기를 통해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한다.

▲ 안성시 또는 경기도에 바라는 지원이 있다면.
현재의 농어업은 다소간 보조금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또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는 어려운 산업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팜 등 여러 자원들이 있지만 영세한 농민들에게 있어서는 부담이 크고 까다로워 쉽게 적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가공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도 아직은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농어업 지원에 대한 관점을 조금 바꿔서 재배 산업만 지원하기보다 원물을 가공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공 산업에도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차 가공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나면 투자 대비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농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무풍지대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올해 목표로 오산 공장만 70억 매출을 생각하고 있고, 원물 확보에 유리한 지역에 제2거점을 마련하여 증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1차 건조된 원물을 탈염 후 재건조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추후 멸치 선단과 계약을 하여 생물을 바로 수급하여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업성이 중요하지만 ㈜무풍지대가 가진 차별화된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어민들에게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최종 소비자분들께는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고 합니다. 건조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산업 분야와 농어민 및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하여 윈윈할 수 있도록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홍창완 ㈜무풍지대 대표이사
홍창완 ㈜무풍지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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