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H
    10℃
    미세먼지
  • 경기
    H
    11℃
    미세먼지
  • 인천
    H
    11℃
    미세먼지
  • 광주
    B
    11℃
    미세먼지
  • 대전
    H
    11℃
    미세먼지
  • 대구
    B
    14℃
    미세먼지
  • 울산
    B
    15℃
    미세먼지
  • 부산
    B
    14℃
    미세먼지
  • 강원
    H
    12℃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H
    11℃
    미세먼지
  • 전북
    Y
    12℃
    미세먼지
  • 전남
    B
    13℃
    미세먼지
  • 경북
    B
    14℃
    미세먼지
  • 경남
    B
    14℃
    미세먼지
  • 제주
    B
    14℃
    미세먼지
  • 세종
    H
    11℃
    미세먼지
[2월의 좋은 시]제부도 밤 파도
상태바
[2월의 좋은 시]제부도 밤 파도
  • 진순분 시인
  • 승인 2023.02.06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믐 바다 일렬횡대로 흰 꽃이 만발합니다
 
순간의 생성과 소멸 눈부셔 가슴 저린데
 
일시에 터진 아우성 바위 되어 섰습니다
 
바닷길 뭍길이던 온몸의 상처 숨기고
 
가슴 쩍쩍 갈라져 날 선 파도 거품 물 때
 
억수로 밀물 든 마음 별이 총총 박힙니다


진순분 시인
진순분 시인

- 1990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 1991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당선
- 1993년 『한국시조』신인상 당선
- 시조집 『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바람의 뼈를 읽다』
  현대시조100인선 『블루 마운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익명의 첫 숨』 총 6권
- 가람시조문학상 올해의시조집상, 윤동주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본상, 수원예술대상, 나혜석문학상, 시조시학상 본상, 한국시학상, 수원문학작품상 수상

 


시평(詩評)
화성시 서신면에 소재한 제부도는 제부모세라 칭하며 해마다 12월31일 해넘이 행사가 열리는 궁평낙조와 함께 화성팔경의 하나다. 제부도는 인근 육지와 연육 된 섬으로써 하루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신비의 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별과 만남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시인은 그믐이라는 토속적 시어로 암흑 속에서 피어나는 하얀 포말을 영상화 하였다. 그믐은 사리 때 이므로 해수면이 가장 높으며, 물이 가장 많이 밀려오니 물의 파고는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길게 늘어진 백사장 따라 일렬횡대로 꽃대를 세워 하얀꽃을 피워 낸 파도의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이 시의 여운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생성과 소멸 사이에서 치열하게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다. 파도의 들숨과 날숨의 반복적인 삶은 이 지구가 생성된 이후 계속되었으며 지구가 소멸할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대자연 앞에 시인은 지금까지 겪어 온 상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온몸의 상처를 숨기고 욕심 없이 마음의 별을 그리며 평온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이사 정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