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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지구를 돌아 이제야 현충원을 참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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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읽는 수필]지구를 돌아 이제야 현충원을 참배하다.
  • 안희두 수원문인협회 고문
  • 승인 2023.01.1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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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 동부를 여행하며 워싱턴에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케네디의 묘와 미군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도 다녀왔다. 그런데도 정작 대한민국 국립묘지는 참배하지 못해 죄를 지은 느낌이었다. 올림픽대로를 승용차를 몰고 지나갈 때나 지하철을 이용해 현충원 근처를 지나갈 때 바쁜 척 외면했던 내가 미웠다. 

케네디 묘를 참배하며/ 洙均 안희두(본인의 시)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 묘/ 참배하고 돌아가던 길/알링턴하우스 언덕 아래/잠시 쉬다
이곳에 잠든 영혼 참 편한 것 같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미국의 자존심으로/미국의 영원한 불꽃으로(Eternal Flame)/자리 잡은 당신의 묘 앞에/다시 떠 올립니다/당신의 대통령 취임 연설문 일부를 쓴다.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당신이 꿈꾸는 위대한 미래/인류의 아름다운 미래/편안하십니까?
※ 안희두 제7시집에 수록 / 알링턴 국립묘지의 알링턴하우스 언덕 아래 존 F. 케네디(1917 - 1963. 11. 22)의 묘가 아내와 함께 있다. 바로 위에 원형의 돌 중앙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십자가와 함께 로버트 F. 케네디(1925 - 1968)와 에드워드 M. 케네디(1932 - 2009)의 묘가 있다. 케네디는 저격 한 달 전인 10월 27일 로버트 프로스트를 추모하는 연설에서 꿈꾸는 미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엔 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제27대 윌리엄 태프트(육군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일본의 가쓰라 다로와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맺은 당사자)와 제35대 존 F. 케네디 단 두 명만 안장돼 있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미국에는 묘지정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는 장군과 사병의 무덤 크기가 4.95㎡(1.5평)로 같으며 미국은 장군과 병사들의 무덤도 섞여 묻혀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1864년 남북전쟁의 전사자 및 전몰장병들을 위한 시설로 시작했으나, 이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의 전사자와 테러 희생자 등 미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묘지가 되었다. 

2021년 10월 2일 고교 친구들이 국립현충원 주변을 등산할 때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내가 친구들과 보조를 맞추지도 못하고 지역도 다녀본 적이 없는 낯선 곳이라 설령 등산을 도중에 포기하면 친구들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 포기했다. 대신 10월 안에 국립현충원을 찾아가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2021년 10월 22일 아침 7시경 집에서 나와 M버스를 타고 서울에 와 논현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현충원역에서 내렸다. 8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와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이며 주변을 살펴보니 바로 코앞이었다. 8시 50분이다. 집에서 2시간만에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하는데 50년은 넘게 걸린 것 같다.
당초 국립서울현충원은 10월 22일 한 번 다녀오는 계획이었다. 참배 길은 일반통행로를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 네 분의 대통령과 창빈 안씨 묘소를 참배하고 현충탑과 유품전시관, 호국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국립묘지 역사는 국민이 써야 한다
국립묘지 여행기를 쓰면서 역대 대통령만 찾아뵙는 여행기는 수균(洙均 ; 필자의 호)의 인생관과 정면 대치된다. 깜빡한 것을 깨닫고 2차로 11월 26일 다시 현충원을 찾았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모든 여건이 갖추어진 건 아니다. 달마사와 동작대, 서달산도 가야 하나? 공사 중으로 닫혀있는 유품전시관도 다시 입장이 가능해지면 가봐야 하는데 고민이다. 적어놓고 하나하나 찾아갔어도 놓친 게 하나둘이 아니었다. 
충성분수대는 국가의 자유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밑거름이 된 영령들의 위훈과 그 정신을 상징하여 1976년 11월 5일 건립했다. 이 분수대는 높이 13m, 원형 지름 31.2m에 60개의 노즐로 구성되어 있다. 충성분수대 하단에는 두 마리의 청룡 동상이 조각되어 있단다.
현충원 정문에 들어서면자마자 충성분수대와 마주하게 된다. 정문에 들어서면 분수대와 드넓은 잔디광장이 널찍하게 펼쳐진다. 여기가 명당이구나! 국립서울현충원 규모는 크기가 여의도의 절반으로 자그마치 축구장 200여 개가 들어가는 44만 평에 이른다. 
국가를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1971년 준공식 후 시민들에게 공개된 야외조형물이다. 화강암 원형 수조를 이해하기 쉽게 상•중•하단으로 구분해서 적어보면 상단에는 태극기를 받쳐 들고 한 손으로 횃불과 월계수를 들고 있는 남녀상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국가를 상징한단다. 중단의 남녀노소상은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노력하며 애국애족하는 국민을 상징하고, 중단의 아랫부분은 육•해•공군•해병대•예비군 등 6인의 동상으로 이루어져 국가와 국민의 수호에 충성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위훈과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승천하는 두 마리 청룡상을 청동으로 조각하여 조성하였단다
충성분수대에 아쉬운 점은 가까이 다가가 내려다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분수대 반지름을 5m 정도 늘려 안전펜스를 설치하여 관람객이 좀 더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희두 수원문인협회 고문
안희두 수원문인협회 고문

청주시 출생 / 문학세계 1991년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장 및 수원문인협회 회장 역임, 현재 수원문인협회 고문 
녹조근정훈장, 수원문학상 대상, 홍재문학상, 경기도문학상, 경기문학인상 수상
시집으로 『개간지 두샘』 외 6권
시조집으로 『억수로 쏟아지는 봄비를 뚫고 마라톤 풀코스를 내달리다』 외 3권

 

 

 


이서등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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