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년간 총 450조원의 ‘역대급 투자’에 나선다.

삼성은 24일 ▲ 반도체 ▲ 바이오 ▲ AI·차세대통신 등 신성장IT 등 미래신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 원보다 120조 원 늘어난 것이며, 국내 투자는 250조 원에서 360조 원으로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삼성은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역전을 달성함으로서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 ‘초격차’ 위상 강화에 나선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 및 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 고성능/저전력AP ▲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도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하여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차세대 패키지 기술을 확보함으로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을 건설하고 생산기술 및 역량 고도화를 통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고도화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차세대통신에도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청소년 대상 S/W 교육을 통해 국내 AI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차세대통신 분야에서도 Beyond5G,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핵심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