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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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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것은
  • 최지윤 시인
  • 승인 2022.05.1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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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곳을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허전한 동쪽의 저기압


남아 있는 사람들의 배웅을
뒤로한채 떠나기에
미련의 기압골은 서쪽의 고기압


바람이 분다
서고 동저의 기압골 사이에서
마주보는 아쉬움으로
세월의 길이로 만들어진 바람


등을 돌려도 목을 움추려도
스며드는 바람엔 속수무책


떠난다는 것은
일렁이는 파도
바람이 없어도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파도를 타며 생긴 주름진 얼굴


포말에 파도가 사라져도
허공에 바람이 침묵해도
주름진 얼굴은
바람따라 울고 웃고


정든곳을 떠난다는 것은
마음을 비운 시간들이
다시
파도로 일렁거려
밤새 뒤척이며 꾸었던
잊어야 하는 꿈

 


시평(詩評)

시인이란 시를 읽은 누군가에 의해서 알려지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감탄을 하며 그 꽃에 대한 기억을 평생 가지고 있듯이 누군가에 의해 시에 대한 감동을 비로소 발견되게 하는 사람이다. 수많은 시를 접하고 읽어도 여러 감정에 의해 시의 평가는 독자로 인해 판명이 된다. 최지윤 시인은 정든 곳을 떠난다는 상황에 대해 여러 감각적 절제된 시어로 독자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마도 시인의 인생연륜과 시적생활이 잘 묘사 되어 좋은 시를 탄생 시켰으리라. 가까운 사람은 혹시 어디로 이사를 가는 걸까 걱정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어디가 편찮기라도 한 걸까 궁금해 할 수도 있다. 이렇듯 시제가 주는 의미는 비중이 크다. 시를 읽다 궁금해진 어느 날 참다못해 전화로 물어 볼 수 밖에. 다행히 잘 못 빠져 나간 단톡으로 회원들이 걱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분명 시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이리라. 시의 마지막 부분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것은/ 마음을 비운 시간들이/ 다시/ 파도로 일렁거려/ 밤새 뒤척이며 꾸었던/ 잊어야 하는 꿈」이라는 대목에 함께 공감하며 마음을 비우는 훈련과 마음 다스림은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멋지게 살아야만 하는 일인지 짚어 보게 되는 것이다.


최지윤 시인
최지윤 시인

약력

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 졸업

수원대 미술대학원 조형학과 졸업,

2000년 월간문학 등단,

현)서화작가협회 이사,

현)수원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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