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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언제까지 안전은 공염불空念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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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언제까지 안전은 공염불空念佛일까?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2.02.1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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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우린 변동적이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사회환경 속에 살고 있다. 2년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중대재해법, 금융불안,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 등 국민 어느 계층이고 불안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사고로 더더욱 그렇다. 안전이 침몰한 사회인가. 안전(安全)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숫한 안전정책이 마치 깨진 독에 물 붓기식인 듯하다.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공사 중 화재, 크레인 낙하, 아파트 붕괴, 맨홀 가스중독사 등이 그렇다. 안전은 생명중시와 인간존중이 기본이 아닌가.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보면 1단계 생리욕구에 이어 2단계는 안전에 대한 욕구다. 5단계인 자아실현도 안전이라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거안사위(居安思危)다. 편안하게 살고 있을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편안할 때 그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조직의 리더가 명심해야 한다. 안전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의지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실행해야 한다. 조직의 리더는 자신의 경험과 스토리에 기반한 고유한 안전철학이 있어야 한다. 조직의 지속성장과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안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망설이지만 안전은 망설이지 않는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안전에는 왕도가 없다. 안전은 배움과 실천이다. 여전히 안전의 중요성과 유해·위험요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이해관계자들도 많다. 안전한 길도 위험한 사람과 가면 위험하다. 위험한 길도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가면 안전하다. 안전은 실천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안 다치는 것이다. 안전은 사업의 필수요소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소중하고 유일한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안전은 순간의 선택이 개인을 넘어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은 물론 생태계와 후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안전은 실행이다. 실행은 생각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안전을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평상시에 잘해야 한다. 안전을 선언적인 의미만 강조하고 소통하다보니 정작 실행은 부족함이 많게 느껴지는 이유다. 최고 경영층을 비롯해 임원, 담당자 모두가 각자의 책임과 역할은 물론 안전의 의미를 찾아서 실행해야 한다. 안전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다. 지름길을 피하는 것이 안전이다. 산업안전법이 무색할 정도다. 안전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이 안전의 큰 장애물이다. 안전에는 공짜가 없다. 구성원들이 사소한 사건으로 치부하거나 무시함에서 온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냐?”라는 불안전의식이다. ‘1:29:300’ 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1건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29건의 경미한 사고들이 발생한다. 29건의 경미한 사고들 이전에는 300개 이상의 증상들이 있다 중대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뜻이다. 안전에 대한 철학과 기대사항이 조직 내부와 구성원 일상업무에 반영돼야 한다. 안전을 가치할 때 더 가치가 있다. “참된 발견은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이다. 삶의 주체가 ‘나’이듯 안전 관리의 주체도 바로 ‘나’다. CEO가 출퇴근 시 잠시 현장을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사건·사고가 감소한다. 회사 내 분석자료, 과거사고, 위험성 평가 등에 따라 위험성이 높거나 위험요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을 제3자의 시각으로 본다. 안전의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나폴레옹은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친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지난 시간의 보복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가능성과 중대성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에서 “다산승(多算勝) 소산불승(少算不勝)”이라고 말했다. 많이 계산하는 사람은 이기고 적게 계산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회사를 둘러싼 위기 요인 혹은 리스크는 무얼까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 고수(高手)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사고 예방을 위해 깊이 공부하고 철저히 준비해 실행한다. 워런 버핏은 “한 기업이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라고 말했다. 안전은 24시간도 부족하다. 늘 안전을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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