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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도심의 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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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도심의 초겨울
  • 김순천 시인
  • 승인 2021.12.20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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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화가
김충식, 화가

엊저녁
대지를 하얗게 덮으며 내린 눈이
아침에 흔적도 없다

밤새 이불도 없이
한뎃잠으로 지샌 시간이라
세상을 꽁꽁 얼렸으려니 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지금쯤
먼 데 산기슭
굴피 집 아랫목엔 관솔불이 타고
시린 무릎 맞댄 노부부의 깊은 겨울 얘기가
해묵은 전설처럼 시작 됐으련만

고단한 목숨줄 일으켜 세우며
불씨 하나씩 품고 사는 도심은
아직도 신열에 펄펄 끓나보다

 


시평(詩評)

김순천 시인, 그녀가 내게로 왔다. 수원문인협회에서 마음 기댈 곳 없어 허덕일 때 김순천 시인은 보일 듯 안 보일 듯 내게로 왔다. 바로 며칠 전에도 또 그 먼저 며칠 전에도 그랬다. 그녀는 잠도 안자고 수원문인협회를 살펴 준다.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문장에서부터 전체를 아우르는 잡다한 행사 일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은 수원문인협회를 지탱해 주는 큰 지주역할을 단단히 한다. 가끔 나는 누가 그녀를 우리 수원문인협회에 보내준 것일까 궁금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참 고맙다. 멋진 여자다. 무어라 찬사를 더 할 필요조차 없는 그녀의 진가가 눈부시다.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무엇이 그러냐고. 그러나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깊어지는 그녀에 대한 금쪽같은 마음이 나를 설레게 한다. 의전부터 수원문인협회 행사지까지 더 나가서 수원문학 전체를 살피는 그녀를 보면 나는 어린아이처럼 포근한 솜이불을 연상하곤 한다.

오늘 그녀가 보내온 몇 편의 시에서 한 편을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 그녀의 시뿐만이 아니고 그녀의 귀한 삶에 대한 칭송을 하기 위해서다. 시인은 그래야 하는거다.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누가 돌아보지 않아도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의 한켠을 잘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김순천시인이 우리 수원문인협회에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
 

 

김순천 시인
김순천 시인

 

약력

2009년 월간 모던포엠 시 부문 등단

경기문학인협회 이사, 수원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수원문학 편집장,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대통령 표창, 수원시 문화상, 경기문학인 대상, 모던포엠문학상, 수원문학인상 외

시집 『오후의 한 때를 바라보다』, 『물의 독백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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