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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나눌수록 부자가 되는 잠재의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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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나눌수록 부자가 되는 잠재의식의 법칙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1.12.2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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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세밑이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세태가 변했어도 손이 시린 계절에 기부와 나눔을 생각하는 마음이 살아있어 훈훈하다. 국내 첫 정보통신(IT)서비스 기업인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이 부부명의로 100억원을 서울대에 쾌척했다. 이 회장은 국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도입했다. 그가 2017년 누적금액 6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또한 40년 전 미국으로 이민가서 자수성가한 한인교포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T)회장은 1000억 규모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했다. 뉴욕한인회 이사장을 지낸 배 회장은 현재 뉴욕시내에 수십 채의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기부금을 바탕으로 KAIST는 미국 정부에서 정식 대학 인가를 받은 뉴욕 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개척정신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나눔경영을 실천한 기업인들이다. 이러한 기부금은 대학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은 대한민국의 동량(棟樑)을 키우는 곳이 아닌가.

기부는 우리와 우리의 생각 그리고 결과를 두 배로 만든다. 더 많이 기부할수록 기부할 수 있는 역량이 커진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선진국은 사회 지도층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 목숨을 먼저 던졌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다. 지도층의 사회적 책무다. 지도층이 제시한 가치를 국민이 닮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실험한 한 연구에 따르면 자선 기부가 행복감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선물을 하거나 자선 기부 같은 이타적(利他的) 재무 행동이 행복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다. 행복은 성공적 결과와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기부나 재테크 등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행동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이다. 행복을 안겨준다는 것도 좋지만 기부는 잠재의식에 가시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기부는 자신이 남들에게 베푸는 사람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자신에게 보내며 잠재의식을 고무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 시킨다. 자선 기부는 잠재의식을 강화하는 강력한 기법이다. 기부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든다. 나눔은 가장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최근 연말 물가 오름세가 서민을 더욱 어렵게 한다. 밥상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턱없이 올랐다.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해서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준비되지 않은 일상 회복조치가 빨랐던 탓인지 또 한 번 방역망이 뚫린 듯하다. 불안하다. 나라 곳간을 헐어 마치 제 돈인양 물 쓰듯 하자고 부르짖는 정치인들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 좋겠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호주머니에 챙긴 억대의 세비 중 일부라도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는 반가운 뉴스를 전해 듣고 싶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줘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존중하고 존중받는 일상을 빚어내는 진짜 정치인다움의 힘은 행동에 있다. 결코 번지르르한 말속에 있지 않다. “좋은 말로 꾸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아첨으로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이 드물다.” 공자가 남긴 말씀이다. 이웃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행동이 더 값지다. 연말연시(年末年始)다.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은 기부와 나눔이다. 남을 아끼는 마음이 담겨진 기부와 나눔은 용기와 위로를 준다. 나눔의 손길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이어줄 수 있다. 자발적인 성금인 적십자회비를 내거나 공동모금회, 초록우산 등 모금기관에 따뜻한 정성을 담아주길 바란다. 특히 적십자사는 정부로부터 한 푼의 지원도 없이 100% 국민 모금으로 인도주의 사업을 펼쳐가는 세계적인 조직체다. 우리나라는 100여년 전에 고종황제의 칙령(勅令)으로 만들어져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같은 역병이 발생할 때마다 재난구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이 주인이다. 우리 모두 삶은 힘들고 불행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이게 삶의 무거운 어려움은 아니다. 제일 힘든 건 이웃과는 나누는 사랑의 결핍이다. 이웃들을 보살피고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기부와 나눔이 변치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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