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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주원 연포갈비 대표 /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백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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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주원 연포갈비 대표 /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백년가게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9.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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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인심·훌륭한 맛으로 ‘수원 대표 갈비’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봉주원 연포갈비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봉주원 연포갈비 대표가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백년가게’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그리고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통해 백년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발굴, 100년 이상 존속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원하면 갈비’를 떠올릴 정도로 수원시는 갈비의 고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수원갈비는 갈비대를 큼직하게 잘라 갈비살을 펼치고 칼집을 내 육질이 부드럽고 은은한 숯불에 구워 고기의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는 1985년 수원갈비를 수원시의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포갈비는 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갈비집으로, 과거 연포장이라는 이름의 목욕탕에서 1999년 갈비집으로 거듭났다. 주변에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수원팔경 중 하나인 용지대월(龍池待月) 등 SNS 사진 명소로 각광받고있는 관광명소들이 펼쳐져 있어 수원의 멋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연포갈비는 지난 8월 26일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봉주원 대표는 푸짐한 인심과 신선한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는 “항상 양보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좌우명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는 말을 잊지 않고 음식을 많이 드리고 나누고자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수원 대표 갈비집’으로 도약할 연포갈비 봉주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밀키트 업체와 협업 통한 왕갈비탕 인터넷판매

좌우명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

 ▲ 지난 26일 수원 지역 내 갈비집들 중 유일하게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처음에 검증하기 위해 인터뷰 왔을때 안될 줄 알았습니다. 쉽게 가는게 아니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거의 1시간이 넘게 검증아닌 검증을 받았죠. 이후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인정을 받은 것 같고 정통성이 있는 느낌이 들어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포갈비 전경.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 전경. [사진=홍승혁 기자]

▲ 1999년 목욕탕업에서 갈비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는데, 이유가 있었는지.
제가 1977년생인데 1살 때 이사를 오고 그때부터 아버지가 목욕탕을 하셨습니다. 이후 목욕탕업이 하향산업이 되어버리면서 1999년에 갈비집으로 업종을 변경하셨습니다. 주변에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 관광자원이 많아 관광객 유치도 될 것 같고, ‘수원하면 갈비’라는 생각에 갈비집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현재 손님방으로 쓰이는 2층 객실은 예전에는 여관방으로 쓰였고, 간판으로 쓰고있는 굴뚝 글씨 페인트 안에는 아직도 ‘연포장’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연포갈비 2층 객실.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 2층 객실. [사진=홍승혁 기자]

▲ 아버지 봉순근 대표에 이어 2대째 연포갈비를 운영하고 있다. 가게를 물려받게된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로 가게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군 전역 후 복학을 했는데, 아버지가 일을 도와달라하셔서 2년 정도 휴학을 하고 일을 하게 됐죠. 휴학기간이 끝난 뒤에도 학교를 다니며 일을 계속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생활보다 낫다”는 아버지의 적극 권유에 연포갈비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연포갈비의 대표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에 도움을 주고 계시고 친형도 퇴직 후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연포갈비의 대표 음식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연포갈비가 기존 수원 갈비집들에 비해 후발주자다 보니, 아버지께서 무엇이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많이 고민을 하셨습니다. 그 때 커다란 등뼈를 넣어 끓인 푸짐한 특별메뉴인 왕갈비탕을 출시했습니다. 손님들도 왕갈비탕 하면 연포갈비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손님들도 점점 갈비도 찾게 되면서 점차 수원에서 갈비집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푸짐한 인심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아버지의 혜안을 본받아 지금도 메뉴판에 적힌 것보다 갈비의 양을 넉넉하게 담아드리고, 고기를 두툼하게 펴드리는 것이 저희 연포갈비의 노하우입니다.

연포갈비의 대표메뉴인 ‘왕갈비탕’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의 대표메뉴인 ‘왕갈비탕’ [사진=홍승혁 기자]

▲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쓰는 부분은.
재고를 만들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식재료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자랑은 아니지만 야채같은 것들은 직접 장을 다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꾀도 났지만 곧 장보는데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가 싸고 비싼지 알게되고, 뭐가 부족하고, 사둔 식자재가 언제 산건지 다 알게 됐죠. 특히 야채는 조금만 지나도 맛에서 확 티가 납니다.
갈비는 미국산 수입육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CAB(Certified Angus Beef, 미국 블랙앵거스 품종 소 중에서도 상위 10% 프리미엄 소고기 인증 프로그램) 흑소를 사용합니다. 고기 질이 굉장히 좋고 마블링이 뛰어나죠. 초이스 등급을 사용하는 가게도 있는데, 같은 고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기를 펼치면 티가 나고 맛에서도 티가 납니다. 때문에 비싸지만 CAB 흑소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연포갈비의 대표메뉴인 ‘생갈비’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의 대표메뉴인 ‘생갈비’ [사진=홍승혁 기자]

▲ ‘백년가게’로써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더불어 수원시 대표 갈비집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가게 주변이 지금처럼 깔끔해진지 불과 4·5년 밖에 안됐습니다. 예전에는 취객, 노숙자들도 많고 지저분해 외지인들이 들어왔다가 다시 오고싶지 않아하던 곳이었죠. 그러던 중 ‘방화수류정’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SNS 명소,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이쪽 동네에서 1등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도 더 늘리고, 맛도 더 신경썼죠. 한 손님이 “다른 유명 갈비집보다 더 맛이 좋다”고 말해주셨을 때는 꿈이 이뤄져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또, 왕갈비탕은 밀키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인터넷·마트를 통한 판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궁동 청년상인회를 조직해 저를 포함한 주변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하는 청년들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연포갈비 매장 바로 앞 수원화성 ‘화홍문’의 모습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 매장 바로 앞 수원화성 ‘화홍문’의 모습 [사진=홍승혁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습니다. 지난해는 매출이 70%까지 빠진 날이 있기도 했죠. 정말 절망적이었지만 직원들을 줄일 수도 없었습니다. 나가도 갈 곳이 없는 분들이고 숙련된 직원분들이었기 때문에 해고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자 직원분들이 자발적으로 퇴근시간을 앞당기는 등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날씨가 도와주는 덕분에 관광객이 늘어나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황이고, 손님도 점점 늘고 있어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 ‘백년가게’의 대표로서 이제 막 장사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버틸 수 있는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음식장사를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 6개월, 1년도 안되서 문을 닫는 모습을 많이 봤죠. 특히 음식점은 끈기 없이는 버틸 수 없습니다. 정말 힘들고, 전쟁터죠. 오히려 주변 가게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정말 할 생각이 있다면 끈기를 갖고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연포갈비 봉주원 대표와 그의 어머니 [사진=홍승혁 기자]
연포갈비 봉주원 대표와 그의 어머니 [사진=홍승혁 기자]

▲ 연포갈비를 사랑해주시는 수원시민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항상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요근래 3달째 하루도 거르지않고 매일 오시는 손님이 한 분 계십니다. 점심에 항상 갈비탕을 드시러 오시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고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수원시를 위해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하고,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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