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지난 11일 KBS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좋아하는 영화가 '기생충'인데, (영화속 하류층) 송강호는 반지하집이라 비가 오면 그대로 쏟아지고, (영화속 상류층) 이선균은 집에서 그 비를 감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데 이선균과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정의로운가,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네 집을 좋게 해주는 게 좋은가"라며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지사의 전국민 기본소득 지급 정책을 영화 '기생충'에 비유하여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이낙연 후보의 공격에 이재명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이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받았으며,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맞받았다.
또한 이낙연 후보는 "약자, 시민을 대하는 이재명 지사의 태도에 우려가 있다는 것은 이 지사 본인도 알 것"이라며 "예컨대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하니까 몸싸움하고 고소고발을 했다든가,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을 쫓아내고 겨울철 전기를 끊었다는 식의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 지사가)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트위터 반응도 있었고, 최근 주민들에게 반말하는 게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전부다 왜곡된 것이고 사실이 아니다. 철거민에게는 내가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말했다는 건 영상을 보면 잘라서 붙인 것이다. 긴 영상의 한부분을 잘라 붙인 것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