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의 예약 및 당일접종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잔여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8일 YTN의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9,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1일 발표했다.

‘잔여백신'은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자가 접종하지 못하는 백신으로, 정부는 백신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백신 정보를 공개해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국민이 신청·예약받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잔여 백신 접종에 ‘의향 있다’라는 응답이 51.4%로 ‘의향 없다’라는 응답 30.0%보다 많게 나타나며, 잔여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의향 있다는 응답이 부산/울산/경남에서 56.3%, 광주/전라에서 54.9%, 대전/세종/충청에서는 54.0%, 서울은 51.5%로 50%대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는 47.1%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분포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의향 있음’이 46.8%, ‘의향 없음’ 42.6%로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접종 의향 있다는 응답에 40대는 63.4%, 50대 57.8%, 60대 56.8%로 높은 접종의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20대에서는 ‘의향 있음’ 48.0%와 ‘의향 없음’ 45.5%, 30대에서 ‘의향 있음’ 38.9%와 ‘의향 없음’ 49.2%로 ‘의향 없음’으로 잔여백신에 대해 불신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0세 이상에서는 46.2%가 ‘이미 접종했다’고 응답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는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3.3%였으나. 보수성향자는 ‘의향 있음’ 39.7%와 ‘의향 없음’ 35.3%가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가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