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중소(中小) 뿌리기업 현장 방문을 위해 찾은 용인 소재 제조공장 간담회에서 쿠팡 및 마켓컬리 등 미국기업 상장 및 준비기업에 대한 공동 취재진 질문에,

"쿨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나쁘게만 볼 것인가"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용인 생산현장 방문 후 가진 기자들과 짧은 만남에서(한국기업의 미국 뉴욕상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 쿠팡은 2011년 부터 뉴욕시장 상장을 준비해온 기업으로 알고있다"면서

"해외 상장하는 이유는 첫째 자금을 모으는 것일 테고, 두번째로 해외 인지도나 보증력 등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큰기업, 예를들어 A라는 업체가 외국에 나가 자본력을 모은다. 나쁘게만 볼것인가. 기본적으로 한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또한 외국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 할수도 있다"고 중심 잡힌 발언을 했다. 

권 장관은 웃으면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사실 미국 기업이다"고 일정부분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2여년 넘게 지지부진한 '중고차 생계형 적합업종 재 지정'에 관한 질문에는 "양자간 대화가 없는건 아니니 기다려보고, 합의든 불발이든, 일단락 보고 계속 기다리지만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권 장관은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논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중고차 업계는 국내 대기업 및 수입 인증 중고차 등 빅(大) 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경쟁사로 들어오면서 중고차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중기부는 법정 심의 기한을 10개월 넘긴 현재,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처인구 소재 용주산업을 방문한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 제조 뿌리기업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