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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교수의 산림경제] 세계 농업 혁명, ‘정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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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교수의 산림경제] 세계 농업 혁명, ‘정조프로젝트’
  •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 승인 2021.01.24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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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수원에는 유엔에서 인정한 세계유산이 3곳이 있다. 그러나 수원사람들은 수원시에 세계유산이 3곳이 있다고 하는 말에 의아해 한다. 수원 화성이 유엔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나머지 두 곳의 세계유산이 있다는 사실은 거의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내용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전국의 국민들도 잘 모르고, 하다못해 수원시민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다. 그러니 실제 수원에는 3곳의 세계유산이 있다. 수원 화성이 그중의 하나라면 나머지 두곳의 세계유산은 바로 저수지들이다. 하나는 서호저수지라고 부르는 축만제(祝萬堤)이고 하나는 수원 북쪽의 일왕저수지라고 불렸던 만석거(萬石渠)이다.

축만제는 2016년에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고, 그 이듬해인 2017년에는 ICID가 만서거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 두 저수지는 인류 역사상 농업 새산량을 혁명적으로 늘린 저수지로서 평가를 받았다. 18세게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쌀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물을 이용한 貯水(저수) 농법을 기획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만석거와 축만제를 만들었다.

정조는 1795년(정조 19) 윤 2월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마치고 남은 돈 2만냥 중 1만냥을 활용하여 수원 북쪽에 저수지인 만석거를 만들고 국영농장인 ‘대유둔(大有屯)’을 조성하였다. 토지없는 백성들이 나라 농장인 대유둔에 와서 토지를 임대받아 농사를 짓고, 수원 관아는 이들을 위하여 요즘의 임대주택과 유산한 형태로 집을 지어 빌려 주었다.

안정된 주거와 농토를 받은 백성들은 만석거를 통해 안정된 물공급을 받게 되어 풍년을 이룰 수 있었다. 당시 국가 기록을 보면 이해 기후가 안좋아 모든 나라가 흉년이 들었는데, 오로지 수원 북쪽의 만석가 있는 대유둔만 풍년이 들었다고 했다.

1796년 화성축성이 끝나고 조정에서 만든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이해 풍년을 경험한 수원 백성들이 계속해서 저수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하고 있다. 그리하여 1798년에 수원 남쪽에 ‘만년제’라는 저수지를 만들고, 1799년에 수원 서쪽에 ‘축만제’라는 저수지를 만들었다.

이때 만든 축만제가 바로 2016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축만제는 정조시대 만들어지면서 저수지만이 아니라 만석거의 대유둔처럼 ‘축만둔’이라는 국영 농장이 함께 만들어졌다. 지금도 이때 만들어진 둔전은 바둑판처럼 井자의 모양으로 잘 남아있다. 반듯 반듯한 국영농장인 축만둔은 실제 대부분 논이었고, 이 논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엄청난 쌀이 생산되었다. 18세계 전 세계 농업혁명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축만제의 성공은 이어 전국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조선 사회가 세도정치가 시작되면서 정치가 백성을 위한 일을 하기 보다는 권력을 잡은 정파의 이익을 중요히 하다보니 정조시대 농업 개혁이 재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활용되지 못하였다.

일제강점이 시작되고, 조선총독부는 일본 본토에 있는 자기 나라 국민들을 위하여 조선 땅에서의 쌀 생산량 늘리는 혁신기지를 조성하였는데, 이곳을 축만제 일대로 잡았다. 그리고 해방 이후 정부는 이곳에 농촌진흥청을 세워 대한민국 농업발전의 근간으로 삼았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전주와 완주 일대로 이전이 되면서 정조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200여 년을 우리 농업의 근간이 되었던 축만제와 축만둔전 일대, 즉 농촌진흥청 지역이 빈들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농촌진흥청이 이 지역을 다시 세계 농업혁명을 위한 근간으로 삼는 기획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름하여 ‘정조프로젝트’다. 지금 세계는 농업의 종자전쟁이다. 바이오 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성화 되어 있지만 농업 바이오 산업을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우리 토종의 종자들 대부분이 강대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 땅에서 나는 모든 식량과 과일들이 대부분 종자권을 우리가 갖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우리가 그것을 연구하여 바이오 산업으로 연결시키기 어려운 현실에 처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하여 생긴 가슴아픈 현실이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정조시대 농업혁명의 근간인 축만제 일대의 터전에 전 세게 농업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들이 대규모로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농업 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기획을 한 것이다.

이것이 진짜 국가 기반 프로젝트로 확정이 되면 진정 이 땅은 다시 세계적인 농업 혁명의 터전이 될 것이다. 그러면 수원의 경제 또한 놀랍도록 발전될 것이다. 아울러 농업 바이어 혁신 단지가 2016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축만제 저수지와 연계하여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정조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농촌진흥청만이 추진해서는 안될 것이다.

수원시민과 경기남부지역의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정부에 요청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정조프로젝트는 성공될 것이고, 우리 나라의 모든 국민들은 여기서 생산될 엄청난 이익만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조프로젝트는 수원,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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