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위 '빅(Big) 3 공공기관'의 북부 이전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균형발전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가치"라며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 차원에서 최근 1·2차 산하 공공기관을 (북부로) 이전했고, 남아있는 기관도 올해 안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H와 경기신보의 광교 신사옥에 대한 질문에는 "규모가 큰 기관은 1개 건물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여러 건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의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착공을 앞둔 GH·경기신보 신사옥은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건립중이다. 신사옥에는 경기도청·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간다.

지난달 14일에는 경기 북부지역 시장·군수 10명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북부 추가 이전을 이재명 지사에게 공동 건의했지만 이미 신사옥을 건립중이라서 북부 이전에 대한 의견이 다소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지사의 이번 발언으로 신사옥 건립과 관계 없이 대형 공공기관의 북부 이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3차 공공기관 이전에 포함되는 기관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상당히 대규모로 할 예정이고, 공모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1·2차 산하기관 이전을 통해 관광공사·문화재단·평생교육진흥원(고양시), 교통공사(양주시), 일자리재단(동두천시), 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시), 시장상권진흥원(양평군), 사회서비스원(여주시)의 북부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