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있는마을] 현호색
상태바
[詩가있는마을] 현호색
  • 류중권 시인
  • 승인 2020.11.1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중권 시인, 1955년 전북 익산출생. 2014년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옴. 고양시도래울초등학교장(전). 한국사도대상수상(2011). 들꽃인성교실운영(현). 시집 가막살나무, 수필집 들꽃숲에서 쓰는 편지, 임진강의 아이들.
류중권 시인, 1955년 전북 익산출생. 2014년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옴. 고양시도래울초등학교장(전). 한국사도대상수상(2011). 들꽃인성교실운영(현). 시집 가막살나무, 수필집 들꽃숲에서 쓰는 편지, 임진강의 아이들.

 

얼음물 녹인 햇살이
잠시 머물다 간 자리
봄 하늘빛 닮아 피는 작은 꽃

햇살이 손 담그고 간
작은 돌 틈 사이 물소리에
엷은 웃음 살짝
여린 얼굴

커야 하고
높아야 하고
탐스러워야 하는 대신
한 줄기 햇살로 작게
그냥 피는 꽃

다래 덩굴이 참나무를 잔뜩 휘감은 채
숲의 왕자를 꿈꾸는
바로 그 아래 작은 풀 섶
겨울의 끝자락에서
소리 없이 몰래
한 줌 햇살로 피는 꿈

 

[사진=사진작가 신미용]
[사진=사진작가 신미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