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경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박씨의 부친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경찰관과 집안으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중이었으며, 박씨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못생긴 여자 개그우먼’으로 불렸지만 외모 이상의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2월, EBS ‘지식채널e’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고 밝혔던 고인이기에 개그계는 물론 시청자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인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녀는 2006년 공연계에서 잠시 연기 생활을 하다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데뷔한 해에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후에도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휩쓸만큼 재능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여성 희극인이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그녀에게 고향과도 같은 KBS 2TV ‘개그콘서트’ 등 방송가에서도 큰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빈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