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13℃
    미세먼지
  • 인천
    B
    13℃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16℃
    미세먼지
  • 대구
    B
    18℃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18℃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13℃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16℃
    미세먼지
  • 제주
    B
    15℃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사설] ‘잘사는 농촌’ 위한 경기도의 지역농가 돕기 행사
상태바
[사설] ‘잘사는 농촌’ 위한 경기도의 지역농가 돕기 행사
  • 황종택 기자
  • 승인 2020.05.21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 농업·농촌’의 꿈은 이상일까. 과제가 널려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비교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생산, 유통 단계 축소와 수급 조절, 지도자 양성, 전업(轉業)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은 단골 메뉴다. 이뿐인가. 교육·의료·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풀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돌아오고 잘 사는 농촌을 향한 과제들이다.
하지만 오늘 농촌 현실에서 희망의 결실이 가능할까. 아니다. 출산율을 높이자면서 산부인과 없는 농촌, 학업성취도 결과에서 ‘진실’이 드러났듯 농촌의 열악한 교육환경, 거리가 먼 문화향수권, 낮은 소득의 척박한 환경은 낭만을 허락하지 않는다.
정부는 농민단체 참여하에 농민의 자립기반을 조성해 농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사실 사람이 먹고사는 식료품을 비롯해 의복, 주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사람의 생명창고를 쥐고 있다.
안타깝게도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시대, 금융자본시대가 도래한 지금 우리 농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36.5%에서 2016년 이후 2.0% 아래로 떨어졌고, 농가 인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농가소득은 1990년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97.2% 수준이었는데 2019년에는 60%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은 4.7배 증가한 데 비해 농가소득은 2.8배 증가에 머문 결과이다.
여러 이유가 있다. 그 가운데 농산물 시장구조만 보자. 중간상인들만 배 불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는 골탕을 먹는 사슬이다. 중간상인들은 농가를 돌며 밭떼기(포전거래)로 계약한다. 일본은 주요 채소에 대해 안정적인 국내생산과 출하조절, 가격안정을 위해 생산과 유통을 강제조정까지 할 수 있는 채소수급안정제도를 추진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과 함께 지난 3월 9일부터 1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농가 돕기 특별할인 판매 행사를 펴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두 달 만에 1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은 긍정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특판 행사를 통해 총 320.2t의 농특산물을 판매해 14억 2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23일엔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친환경 농산물 특판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농업인들에게 적잖은 용기를 주는 행사이다.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 확산시키는 기회로 삼길 기대한다.
오늘날 선진국들은 식량주권 확보뿐 아니라 환경 보전 차원에서 농업의 3차적 가치를 인정해 농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도래하는 농업의 시대를 준비하자는 담론은 줄을 잇는다. "지금은 농업혁명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이며, 만일 농업혁신이 없다면 앞으로 지구촌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세계 최대부호 중 한 명이자 인류복지를 위한 자선사업을 이끄는 빌 게이츠의 말이다. 어디 이뿐인가.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미국의 짐 로저스는 “다음 30년은 농부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처럼 세계를 이끄는 인사들은 농업·농촌에서 인류의 미래를 보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농업생명과학을 이끌 사람을 키우고 투자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