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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홍문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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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홍문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4.05.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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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명품 표고버섯 생산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 허물겠습니다!”
소홍문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소홍문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5월 7일 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았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산하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은 일반 농가가 아닌 중증 장애인들이 사회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기 전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 교육은 물론 자립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스마트팜에서 G마크 인증을 받은 생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는데, 재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장애인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
한창 배지 작업 중인 시설을 둘러보면서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깨끗하다’는 점이었다. 보호작업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소홍문 센터장은 “다른 버섯농가도 위생에 신경을 쓰시겠지만, 중증장애인 시설이다 보니 무엇보다 위생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홍문 센터장은 1971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사회복지산업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소 센터장은 20년이 넘게 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해왔으며, 조계종 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거쳐 2004년 1월부터 승가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4년부터 22년까지 승가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지난해 1월 1일부로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을 맡아 일해오고 있다.
소홍문 센터장은 “조금 늦더라도 바르게 걸어가자는 마음으로 늘 초심을 생각하며 바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편견을 타파할 수 있도록 더욱 좋은 품질의 생산품을 소비자분들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G마크 인증 받아
장애인이 직접 기른 표고버섯… 위생·품질 둘다 최고!

▲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우리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은 2017년부터 장애인들에게 보호된 환경에서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파악하고 향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입니다. 다시 말해 일반 경쟁환경에서는 적응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익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Happy햇비’라는 이름이 행복하자는 뜻이 담긴 영단어 ‘Happy’와 과거 윤동주 시인이 맑은 날 잠깐 오다 그치는 비를 표현한 단어 ‘햇비’를 더해 만들어진만큼,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보호작업장에서는 G마크 인증,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완공된 신규 스마트팜 시설을 통해 최고 품질의 생산품을 소비자분들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 G마크 인증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G마크 인증 절차는 경기도에서 직접 인증하는 만큼 그 조건이 대단히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아주 상세하게 되어있었습니다. 표고버섯 생산에 필요한 톱밥배지 같은 원료에서부터 버섯을 담는 박스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안전검사를 거쳤고, 잔류농약검사 등 513종에 달하는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준비해야하나?’ 싶은 까다로운 조건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렇게까지 엄격하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G마크 인증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생표고버섯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생표고버섯

▲ 대표 작물인 생표고버섯의 특장점은.
우리 보호작업장의 대표 작물로 표고버섯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장애인들이 작업하기 가장 쉬운 작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손가락의 소근육 발달이 잘 되어있지 않다 보니 느타리버섯 같이 여러가닥으로 올라오는 버섯의 경우 장애인들이 따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버섯을 망가뜨릴 수 있었고, 노루궁뎅이버섯이나 영지버섯 등은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다보니 표고버섯을 생산하게 된 것이죠.
특히, 이천시의 좋은 물을 버섯 재배에 사용하고 있는데,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청정 지하수로 생산한 표고버섯은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버섯을 드셔보신 분들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고 맛도 훌륭하다고 말씀을 주시는 등 유명 산지에 비해 인지도는 부족하더라도 품질만큼은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올리고, 추후 학교 급식과 온라인 판매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 이유는.
우리 보호작업장에서는 현재 스마트팜 4개동과 하나의 배양동이 있습니다.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이 높은 품질의 작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인데,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스마트팜이라는 첨단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도입 후 여러 종균의 배지를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뛰어난 품질의 작물을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해 졌습니다. 무엇보다 시설을 이용하고 계신 장애인분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 직업능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외부에서 배지를 받아 버섯을 생산해왔다면 배양실에서 버섯 종균을 직접 배양해 더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하고자 합니다.

김준형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생산판매관리기사(위쪽 가운데)가 버섯 재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형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생산판매관리기사(위쪽 가운데)가 버섯 재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근로이용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건복지부 산하 직업재활시설은 적응시설, 보호작업장, 근로사업장으로 나뉩니다. 우리 시설과 같은 보호작업장은 일반사업장에서 근로하기 어려운 장애인분들이 오시게 되는데 출퇴근은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대인관계능력과 혼자 스스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이 보호작업장을 넘어 더 나은 환경의 근로사업장이나 일반사업체로 이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견학 등 시야를 넓히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애인분들이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돈에 대한 개념과 대중교통 이용, 키오스크 사용방법 등의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건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체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인식이 존재합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이 만드는 생산품의 품질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보호작업장에서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고의 생산품을 생산하고 꾸준히 홍보하는 것을 통해 소비자분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바뀌는데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보호작업장에서는 장애인분들이 보호된 환경에서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인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당당하게 돈을 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곳을 거쳐 간 장애인분들이 외부에 취업해서도 비장애인들과 다르지 않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이용인들이 김준형 생산판매관리기사와 함께 버섯 발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 이용인들이 김준형 생산판매관리기사와 함께 버섯 발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도와 이천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물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판매할 곳이 없다면 수확한 작물을 보관해야 하고, 보관 기관이 길어질수록 품질은 떨어지고 신선한 생산품을 소비자에게 줄 수 없게 되어버리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인증한 G마크 업체들에게 홍보 및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천시에서도 저희 보호작업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도자기축제, 쌀축제 등 행사가 있으면 연락을 주고 계신데, 더 나아가 경기도에서 G마크 인증 생산품들을 소개하는 행사 등을 열어 많은 경영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G마크 인증을 받은 품목이 다양한데 각 품목마다 꼭 필요한 지원이 세세하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Happy햇비장애인보호작업장은 친환경 무농약 인증 및 잔류농약검사, 방사능 물질검사, 수질검사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최고 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농가 생산품이 아닌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그런 우려를 내려놓으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보호작업장에서는 다른 농가와 다를 바 없이 고품질의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팜에서 엄격한 위생관리 하에 믿을 수 있는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믿음을 갖고 제품을 구매해주신다면 저희도 그 마음에 답해 더욱 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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