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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마을]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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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마을] 한 몸
  • 김윤환 시인
  • 승인 2022.02.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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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시인1963년 경북 안동 태생,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박사), 1989년 《실천문학》등단, 2017년 《아동문학세상》신인작품상, 시집 『그릇에 대한 기억』,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이름의 풍장』, 『내가 누군가를 지우는 동안』등, 동시집 『내가 밟았어』외, 논저 『박목월시에 나타난 모성 하나님』, 『한국 현대시의 종교적 상상력』, 『문학의 이해와 글쓰기』등. , , 등 수상, 현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편집주간.
김윤환 시인1963년 경북 안동 태생,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박사), 1989년 《실천문학》등단, 2017년 《아동문학세상》신인작품상, 시집 『그릇에 대한 기억』,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이름의 풍장』, 『내가 누군가를 지우는 동안』등, 동시집 『내가 밟았어』외, 논저 『박목월시에 나타난 모성 하나님』, 『한국 현대시의 종교적 상상력』, 『문학의 이해와 글쓰기』등. , , 등 수상, 현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편집주간.

한 몸이기 때문에 만날 수 없는 몸이 있다
왼쪽 귀는 오른 쪽 귀를 만날 수 없고
오른 쪽 눈과 왼쪽 눈이 마주볼 수 없다
돌아보면 어머니와 나는 한 몸이었고
아버지와 내가 한 몸이었고
조선 선조 때쯤 김유 장군과 한 몸이었고,

단군과 내가 한 몸이었고
아담과 내가 한 몸이었기 때문에
오늘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아내도
한 몸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한 몸이기 때문에 나를
그녀 안에 집어넣고도
내가 그녀의 몸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이제 한 몸이라고 부르지 마라
한 몸이라서 만날 수 없는 날이
우리에게 찾아 왔고
한 몸이 아니었던 그녀의 손과 내 손이
온기로 만날 때
딴 몸이 한 몸이 되는 것을 보았다

누구에게나 만날 수 없는
한 몸이 있다
누구에게나 만날 수 있는
한 몸이 있다

 

▲그림 황학만(서양화가)
▲그림 황학만(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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