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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막말·혐오 발언 일삼는 정치인, 공천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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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막말·혐오 발언 일삼는 정치인, 공천하지 말아야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4.02.0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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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4·10총선은 여야가 중요한 선거다.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기에 그렇다. 총선에 나설 주자(走者) 선정에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하고 검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여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도덕성, 성범죄, 음주운전, 갑질 행위, 학력폭력, 마약범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갤럼이 조사한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다.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까 봐 가장 걱정되는지’를 물었다.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유부단 무책임한 사람, 막말·혐오 발언하는 사람, 구태 정치로 진부한 사람,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 등을 꼽았다.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중에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정치인은 배제해야 한다. 노인이나 여성,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말, 무책임하게 폭력적인 언어를 내뱉었던 정치인은 무조건 제외돼야 마땅하다. 정치인의 무기는 핵무기보다 센 말이다.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훌륭한 인생의 선물이다. 혼자 품고 있으면 제 기능을 못하는 불필요한 기술에 불과하지만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특혜를 가진 국회의원이 세상을 호령하는 데는 이만한 선물이 없다.
무릇 말이란 그런 것이다. 소리로 끝나는 발성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 서로를 알기 위한 소통의 신호다. 상대를 헤아리는 배려의 말, 이해의 말 등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운으로 다가가는 것이 말이다. 일방적이지 않은 상호 울림의 호소, 말은 그렇게 마음에 닿으며 양쪽의 거리를 당겨주고 매듭의 끈을 단단히 조여준다. 잘못된 말 한마디로 자신의 인격을 땅바닥에 곤두박질시키기도 한다. 혹자는 진실이 담긴 말 한마디로 자신의 품위를 꼿꼿이 지켜가는 존경스러움도 보여준다.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하는 품위는 학벌도, 재산도, 명예도 아니다. 그 사람의 말에서 우러난다. 말은 머리 속 생각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개인 안에, 사회 안에 내려 쌓인다. 본능의 감정에 휘둘리는 순간에도 저급한 막말이나 혐오 발언을 참을 줄 알고 상대를 배려할 때 사람의 됨됨이가 느껴진다. 품위 있는 말은 무릇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위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훌륭한 인품이 담긴 말에 국민은 감동한다.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든다. 말의 포문을 여는 순간 나의 생각과 신념을 밖으로 드러낸다. 비합리성의 막무가내식 말, 고질병처럼 무례한 말을 퍼붓는 정치인에게는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그들은 진정한 존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배워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인정을 받고 존중을 받아 본 사람들은 무례(無禮)하지 않다. 무례한 국회의원들은 막무가내식 결례를 당당함으로 착각한다. 그런 경험의 습관들이 그들의 행동을 무례하게 만들며 성품마저 무례해진다. 공대말이 사라진 막말은 정치인 삶의 결실이 달라질 수 있다. 말은 이 세상에 뿌리는 씨앗과 같다. 어떤 것을 뿌리느냐에 따라 거두는 결실이 다르다. 무조건 자신의 얘기만 내세우는 불통과 먹통의 무례한 정치인에게는 이성이 고려된 감정적 언어조차 아깝다.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하는 말은 국회TV나 매스컴을 통해 국민이 보고 있다. 상대당 의원이나 국무위원에게 정제되지 않은 욕설이나 비난을 퍼부어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 험한 말을 하면 인격을 다친다. 아무리 센 말도 인격에서 나온다. 인격을 갖춘 이들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경계한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품성이 함께 묻어 나온다. 긍정의 말은 에너지가 된다. 품격 있는 사람은 두 배로 빛난다. 정치인은 가도 말은 남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격 수양이 부족한 정치인은 자신의 입에서 나올 말이 일으킬 파장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 아무리 말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고 해도 정치인의 막말과 혐오한 발언은 사라져야 한다. 여야가 제대로 인격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여 제22대 국회에서는 볼썽사나운 막말과 혐오 발언이 난무하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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