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며 신년사를 통해 평택시민께 인사를 전했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장으로서 평택시민들에 대한 걱정과 응원이 담긴 메시지였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평택시의회는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라는 의정 슬로건 아래 18명의 시의원들이 하나되어 오로지 평택시민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전국 시·군 의회의 성과를 돌아보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에서 기초 지방의회 부문 은상을 수상한 것은 평택시의회의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노력과 열정이 이뤄낸 쾌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택시의회의 2023년은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이후 지방분권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한 해였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평택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택시의회와 18명의 의원들은 하나되어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2024년, 평택시의회는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지방의정을 통해 평택시민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은 지난 12월 18일 제243회 제2차 정례회를 폐회하고 올해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시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적인 관계로 서로 평택시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 시민들이 꿈꾸는 평택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승영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평택시의회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4년 갑진년 새해 평택시의회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했다. 소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의장으로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자 온 마음을 다해 하루하루 의정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13일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로 지방분권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달려온 해가 2023년이었다면, 2024년은 지방의회의 조직·인력·재정 등 관련 제도를 정착시키고 지방자치의 성숙과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를 맞아 제9대 평택시의회는 주민 조례 발안제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선진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공부하는 의원, 행복한 시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선진 시·군 벤치마킹, 연구 용역, 전문가 초청 강연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전문성 있고 내실 있는 의회를 구현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여 이전보다 더 성숙한 지방의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2023년 평택시의회 활동과 성과에 점수를 매겨본다면.
지난 2023년은 제9대 의회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해였습니다.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춰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라는 의정 가치를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 공모, SNS 채널 신설, 역량 강화 교육, 민간 협력으로 진행되는 연구회 활동, 정책청문회, 시민과 함께하는 명사 초청 강연회, 활발한 입법 활동 등 시민과의 소통과 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23년 참가한 ‘제5회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에서 기초 지방의회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우리 의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박람회 수상 결과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 금년 평택시의회 운영 방향에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2024년 의회 운영에 있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사항은 ‘사무국의 정책지원 강화’입니다. 개별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지원관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현재 총 9명의 정책지원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례·예산·행정사무 감사 등 관련 의정활동 자료를 수집·조사·분석하고 각종 회의 자료 작성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 외에도 법률, 경제, 환경, 교육, 보건 등 지방의회가 다루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며 지역 사회의 특성과 동향을 파악하여 궁극적으로 좋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정책지원관으로 양성하기 위해 의회에서는 분야별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할 예정입니다.

▲ 지난 한 해 집행부와의 협치와 견제가 잘 이루어졌다고 보는가.
의회는 기본적으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시정의 공동책임자로서 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협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협치는 소통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는 매월 정기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여 집행부와 함께 각종 현안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별위원회나 정책 연구회 활동 외에도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평택시와 평택시의회가 쌓아온 교류들과 상호 존중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인근 타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나 반목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평택시 공공기관장 임용후보자 정책 청문회를 실시했다. 반응은.
지난 9월 시행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인사청문회 관련 조항이 신설됐지만 우리 의회는 선제적으로 정책 청문회 실시 협약을 4월에 체결한 후 지난 6월 27일,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를 대상으로 첫 정책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본 정책청문회에 대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해 제기돼온 보은이나 낙하산 인사 관행을 개선하고 공공기관의 정책과 현안을 지역에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함께 “공공기관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들이 임용되어 조직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부여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평택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가 제정·시행됨으로써 도시공사 사장 등 주요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근거가 명문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형식에 그치지 않고 내실있게 운영하여 후보자의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인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제9대 의회에 들어서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이나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등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실시하는 지방의원 기본교육 외에도 의회 자체적으로 △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공무원행동강령 △조례 심사기법 △예산·결산안 심사기법 △행정사무감사 기법 △지방의회의원을 위한 반부패·청렴 특강 △4대 폭력 예방과 민원 응대 방법 △ 평택시 재정분석  △SNS 및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방안 △AI를 이용한 의정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각 회기별 심사 안건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의원들의 심사를 돕고 의사 진행의 효과성을 제고하고자 하였습니다. 
아울러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책자료나 현안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입법과 법률 분야의 고문을 위촉하고 이와 별도로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지방자치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우리 시 특성에 맞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 강화를 위한 의회의 노력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평택을 만들고 지혜롭게 위기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1년간 평택시민과의 소통은 충분했다고 생각하는지.
우리 의회는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게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시민 제보 제도’를 통해 예산 낭비나 불편 사항 등에 대한 시민 제보를 접수하고 의정 발전과 제도 개선 방안, 지역 사회 현안 해결 등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평택시의회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21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지역 정책과 의회 대응 방안”을 주제로 민·관 협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여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사회의 현안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9대 의회에 들어서는 지역별·분야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가 수시로 개최되었는데,  그 주제들을 살펴보면 △레미콘 공장 이전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청소년 사이버 윤리 △상인회 △도시개발사업지구 및 신도시 △농업인 연합회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 △진위천 유원지 활성화 △장기 요양종사자 처우개선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논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회는 시민들의 참여와 정책의 공유로써 지역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현안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평택시의회 243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주거 안정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유는.
평택시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 및 세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204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평택시 전역에서 주택공급을 위한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민간 도시개발지구에서는 임대주택용지의 미분양을 이유로 임대주택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기 어려워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지금 이 시기는 미래의 주택공급을 결정하고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늦기 전에 집행부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평택도시공사에서도 임대주택 공급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기를 개회사를 통해 촉구하고자 했습니다.

▲ 안중·포승·청북·오성·현덕 지역구 현안은.
평택시에서는 ‘서부 지역 뉴 프런티어 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21만 도시로의 성장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항만 배후단지 조성과 인프라 확충으로 국제교류의 관문인 평택항의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기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들이 추진 중입니다. 또한 서해선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되어 있고 서부권역 맞춤형 도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안중역세권과 화양·현덕·만호지구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청북레포츠공원 등 문화·예술과 복지·교육·행정서비스 등의 시설 건립 사업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완성된다면 서부 지역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도 각종 사업들이 계획 기간을 준수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잘 살피겠습니다.

▲ 평택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과 아낌없는 조언으로 격려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평택시의회 의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의 뜻이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집중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편리하며 살고 싶은 평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며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김철배 부장 / 글=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