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 추진을 위한 법안이 3개월 넘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지입제 폐지,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두고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어서 화물운송산업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나라 화물운송산업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으로는 ‘지입제의 폐단’이 있지만, 최근 화주와 화물차주 사이의 ‘다중하청계약(다단계) 구조’와 화물정보망(플랫폼)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과도한 중개 수수료 문제’ 또한 화물차주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에서 지난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물차주들은 △저렴한 화물운송운임(85.2%) △알선업자의 과도한 알선수수료 공제(59.7%) △운임표준화의 선도 미흡(57.7%) 등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화물정보망(플랫폼)의 가장 큰 불편 및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꼽았다.
보통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화물차주들의 경우 화물 수배를 위해 화물정보망(플랫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기존의 운송 다중하청계약구조에서는 화주와 화물차주 사이에서 중간 알선업자가 중개 수수료를 공제한 뒤 운임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많게는 20% 이상의 수수료를 정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 이같은 화물운송운임 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제의 기업…화물운송산업 선진기업 ‘메타솔루션(주)’

■ ‘화물 플랫폼 수수료 0%’ 티플(TPLE)앱 ‘눈길’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 최초로 화주, 운송주선사, 화물차주 대상 ‘플랫폼 가입비·수수료 0%’를 내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솔루션「티플(TPLE)」서비스 개발사 ‘메타솔루션㈜’이 바로 그곳이다.
 

20여년 경력의 운송업계 전문가와 20여년 경력의 IT분야 전문가가 힘을 모아 지난 2021년 출발한 메타솔루션㈜은 기존의 철강운송 노하우와 IT·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운송관리 서비스 ‘티플(TPLE)’을 선보였다.
‘티플(TPLE)’ 앱은 화물운송 계획 및 관리부터 차량 배차 및 할당, 화물운송업무 관리, 송장·세금계산서 등 관련 문서 작성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비용 절감은 물론 더욱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티플(TPLE)은 데이터기반의 매칭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운송 다중하청계약구조를 화주와 운송주선사, 화물차주간 직거래계약구조로 바꿔 불필요한 중개 수수료는 없애고 운임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총 60일 간 진행된 티플(TPLE) CBT 결과를 살펴보면, 1회 왕복운송 시(포항-광양 기준) 화물차주는 평균 17만 8756원의 운임을 더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5일 왕복운송 기준 446만 8888원의 운임을 더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CBT는 POSCO로부터 제조된 슬라브, 코일 제품을 운송하는 25t 화물차 20대를 선별하여 진행됨)
CBT에 참여한 신우식 화물차주는 “그동안 일은 일대로 하고 정산이 늦어서 자금융통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티플은 정산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배차를 받으니 운임료도 전보다 더 들어와 일할 맛이 난다”며 “그동안 다단계 알선업자 없이 일감 잡기가 힘들었는데, 티플을 통해 배차를 직접 받으니 땀의 노력을 제대로 보상받는 것 같아 좋다. 마음 같아서는 나만 알고 쓰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 AI 기술 적용 ‘실시간 안전운행 모니터링’
메타솔루션㈜은 포항공대 인공지능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TPLE AI’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TPLE AI’는 화물차 운행 중 생성되는 차량 내외부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화물차주로 하여금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T장치를 통해 차량 구성요소들의 안전상태를 모니터링 하여 운행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운전자의 얼굴과 눈동자 등을 인식하여 졸음운전 증상을 사전에 파악해 장시간 운행 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더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기상정보 등을 수집해 운행경로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돕고, 최적의 복화운송경로와 적합차량을 예측하여 배차할 수 있는 ‘인공지능배차시스템’으로 더욱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 운행선적 현황 등 각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실시간 운송요청에 즉각 대응하여 배차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화물차주에게 제안할 수 있다.

■ 업계 최초 운송대금 ‘안심선결제서비스’ 제공

메타솔루션㈜은 신한카드·신한은행, 삼성화재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화물차주를 위한 특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메타솔루션㈜이 내세우는 대표 서비스는 바로 ‘안심선결제서비스’다. 화물차주는 티플(TPLE)앱을 통해 운반비 선결제를 신청하고, 기존 절차보다 더욱 빠르게 운반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티플(TPLE)은 화물차주를 위한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카드, 멤버십 복지카드, 운전자보험, 안심운송특약담보 적재물배상보험, 화물차 구매 할부금융 등 티플(TPLE)만의 금융상품 제휴를 통해 화물차주에게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메타솔루션㈜ 관계자는 “티플(TPLE) 운송플랫폼은 화주와 화물차주에게 이용 수수료 무료로 제공하고, 오로지 경쟁력 있는 복지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한다”며 “화물차주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필수 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종 ·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