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농협)는 7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부지에서 ‘100년 경기농협’의 초석이 될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박옥래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관내 농협 조합장, 농협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오는 2025년 6월 완공되는 경기농협 신사옥은 연면적 1만 3249평, 건축면적 1026평 규모의 지상 15층, 지하 4층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1989년 지어진 기존 경기농협 사옥은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화되어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신사옥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새로 지어지는 신사옥은 지하 연결통로를 통해 수원시청역과 바로 이어져 접근성을 높힐 계획이며, 지하 1층에는 농협 하나로마트, 1층과 2층에는 자동화기기와 농협 영업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면과 접한 2개 층에는 판매시설과 음식점, 의료시설 등을 배치에 직원과 고객들의 편의도 높혔다. 3층부터 13층에는 경기농협과 계열사들의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기농협은 29만명에 달하는 농업인 조합원과 423만명의 준조합원, 1만7천여명의 직원들과 함께하며 매년 전국 최대규모의 사업실적을 거양해왔다”면서, “이에 걸맞게 지하 4층, 지상15층 규모로 새로이 건립될 신청사는 농업인과 고객의 만족에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성희 회장은 “농협은 ‘사람이 찾는 농촌’, ‘일자리가 풍부한 농촌’, ‘살고싶은 농촌’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동참, 농촌여행 확대와 같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실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과 응원이 빛을 발해 풍요로운 100년 농촌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리고 그 꿈을 향한 여정에 경기농협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선거때부터 농촌과 농민문제를 얘기하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 정신’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경기도정에 임하면서 ‘3농 정신’으로 농협과 함께 선진 경기농업과 농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농협의 미래 비전을 상징할 경기본부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경기도의회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고민과 농민들을 위해 농정해양위원회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축사에서 “경기도는 규모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고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농협의 기공식이 농협의 앞으로의 방향을 바로세우고 농업, 농촌, 농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기틀을 단단히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경기농협 신축 기공식에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며 “함께하는 100년을 경기농협이 이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기를 기대하며, 125만 시민들과 함께 경기농협을 응원하고 함께하기로 약속을 드린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경기농협은 지난 2019년 7월 고정투자심의 승인을 거쳐 2021년 2월 건립계획안을 확정하였으며, 2023년 4월 기존 사옥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 완공되는 신사옥에는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와 농협은행, 농협경제지주, NH농협손해보험 등 농협 계열사가 모두 입주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양질의 금융·보험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