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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기업의 인권 경영과 수원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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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기업의 인권 경영과 수원도시공사
  • 정겸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 승인 2023.04.0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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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18세기 무렵 사회적 윤리를 가장 독창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다. 그가 주장한 삶에 대한 철학은 ‘우리사회에서 공존하는 인간은 본래 선량하고 자유롭고 행복했었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하며 우리의 인간을 간사하고 악하게 했으며 노예 상태의 불행으로 몰아넣었다’ 라며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율적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근본적 바탕 위에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것은 생명이다. 생명을 학문적 논리로 접근해본다면 유기체로 생성되어 소멸하기까지의 상태이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들은 각자의 생명을 보존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곧 생명권이다. 생명권이란 생명, 신체, 자유, 정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의 권리이며 타인의 신체와 자유, 명예를 침해하면 불법적 행위라고 민법에는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도 점차 심해지는 생존 경쟁 속에서 타인의 생명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일들이 일간지나 방송, 각종 매체의 뉴스를 통해 대두되고 있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자칫 등한시 될 수 있는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학문과 윤리의 배움터인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사건이 일어나고, 서로 존중해야 할 직장에서는 상사가 하급자에게 비인격적인 대우, 욕설, 폭언, 괴롭힘 등을 행사하는가 하면, 직장 동료 간 내 편 네 편을 만들어 집단 따돌림을 하는 등 타인의 신성한 생명권을 무분별하게 짓밟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이 관리 책임자의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며,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존엄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대표적 사례다.

그동안 정부는 이러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며 원인 규명과 함께 엄히 다스리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는 인권 유린행위가 알게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회사 내에서 갑질이 발생할 때마다 직장에서는 이를 은폐시키려고 권력을 악용, 피해자에게 회유와 협박을 일삼으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 조직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과 출연 기관에서는 각 기관의 환경에 맞는 대책을 세워 자정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기업체에서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요원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자정 노력을 위해 다각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이 있다. 수원특례시가 설립한 수원도시공사(사장 허정문)에서는 지난달 22일 개최한 인권 경영 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인권경영헌장 선포식’이라 할 수 있다. 수원도시공사는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자, 인권 침해 신고센터 개설, 인권 침해 실태조사, 직급별 인권 예방 교육을 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인권 침해에 대한 사항들이 날이 갈수록 진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직원 차별 금지와 함께 인권 침해 구제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등 고객을 비롯한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새로운 인권경영헌장을 공표하여 공사의 인권 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명확하게 한 것이다. 수원 도시공사는 이미 이러한 인권 경영과 청렴 안전 공사에 대한 교육을 지속 실시한 결과 2021년부터 현재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에 선정, 영예를 차지했으며 인권 경영이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경험할 수 있기에 여타의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대상인 대표적 공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한 사람의 인권은 목숨과도 같으며 생명권에 부속된 인권은 국가가 운용하는 제반 법규에 따라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업무지시나 사적용무는 물론 폭언, 괴롭힘 등은 사회적 계약을 파기하는 범법자들이나 하는 소행이다. 이번 기회에 위법적 권력 구조의 근절과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업 문화 풍토가 조기에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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