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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경훈 동탄 산수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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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경훈 동탄 산수유한의원 원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7.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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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한경훈 동탄 산수유한의원 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한경훈 동탄 산수유한의원 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한경훈 원장은 ‘젊은 도시’ 화성 동탄에서 난임부부가 많이 찾는 산수유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17년전 한의과대학 졸업과 함께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그는 지난 2008년 한의원을 개원한 이후로 꾸준히 진료를 해오고 있다. 한의사로서 성실히 진료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유상담가(IBCLC, 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자격을 취득하였으며, 한국M&L심리치료연구원 인증 M&L 심리치료사이기도 하다. 또한, 보건복지부 한의약임산부프로그램 전문강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교육 강사로서 임산부 건강관리 및 모유수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화성시한의사회에서 난임특임이사를 맡고 있어, 난임 및 임산부 진료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난임 진료를 위해 동탄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온다고 한다.
‘건강한 임신, 자연스러운 출산, 평화로운 모유수유, 행복한 성장과 육아’를 돕는 일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2019년부터 3년간 참여하며 난임부부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한경훈 원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난임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볼 때면 깊은 감동을 받는다”며, 그가 가진 역량을 진료현장에 녹여내고 싶다고 말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난임부부들을 위하는 한경훈 원장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2019년부터 ‘道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참여…큰 보람
심리·신체·사회적 건강 고려하는 ‘전인의학’ 난임치료 적용

 

▲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436명의 난임부부에게 1인당 180만원 상당의 한약을 3개월간 지원합니다. 난임진단을 받은 여성은 물론이고 그 여성의 배우자 또한 정액검사상 이상 소견이 있다면 남성도 지원대상이 됩니다. 단, 한의약 치료에 의한 자연임신을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을 진행 중이거나 6개월 내에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는 한의원을 동탄으로 이전하느라 2019년부터 참여했는데 사업 덕분에 더 많은 난임부부를 만나면서 해마다 좋은 소식들로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난임 진료를 해오던 한의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난임부부들에 사업 참여를 권할 기회가 많았고, 먼저 임신하신 분들의 소개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죠. 경기도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는 화성시에서도 난임부부한의약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일임과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업이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및 화성시와 같은 자치단체가 주관하고, 지역한의사회가 주최하는 사업이다보니, 난임부부들에게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해 더 안심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다만 양방의 경우 지자체 지원과 함께 건강보험 적용이 계속 커지고 있는 반면, 한의약난임치료에 대한 지원이 지자체 단위에서나마 시작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양방의 난임시술에 대한 지원에 비하면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한의약난임치료에도 국가적인 차원으로 지원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한방난임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난임의 원인 중에는 난임시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원인불명의 난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임신은 정자와 난자, 염색체와 유전자에 이르는 아주 미세한 단위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인체 전반의 영향을 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난임부부들은 ‘내가 임신이 될 수 있을지’, ‘언제까지 해야할지’라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채로 노력을 해야하기에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빨리 끝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시술과정이 거듭되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데다 배우자,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볼 때 원인불명의 난임의 경우에는 보다 건강상태를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인 측면까지 광범위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시술에 앞서 적정 기간 동안 자연임신을 적극적으로 돕는 의료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반면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전인의학(全人醫學, holistic medicine)’으로서의 특징은 난임치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침, 뜸, 한약은 물론이고 좌훈, 약침, 추나 등도 전인의학의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죠.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생식기능이나 성기능을 높일 수 있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거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내분비기능과 자율신경계의 안정과 연관되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임신 뿐만 아니라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이 꼭 필요해서 진행하는 경우라도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의원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난임부부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여 이들이 가진 불안과 우울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들어줌으로써, 기술적인 접근만이 아니라 심리적·신체적·사회적인 부분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계신데,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신다면.
흔히 ‘모유수유의 장점’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많은 데, ‘중요성’이라는 질문이 반갑습니다. 모유수유에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가 모유를 먹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보완으로서 분유가 활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 젖을 먹이는 포유류는 각 종마다 어미가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젖을 만들어 내는데, 그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모유의 ‘종 특이성’이라고 하지요. 인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분유는 여전히 영양적인 측면 뿐 만 아니라 면역, 신경발달, 정서적 교감 등 모든 측면에서 모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산수유한의원 복도에는 난임치료를 받고 아기를 낳은 부부들이 보내준 아기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산수유한의원 복도에는 난임치료를 받고 아기를 낳은 부부들이 보내준 아기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 ‘산수유한의원’을 운영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오랜 기간 난임으로 고생하던 분들이 임신에 성공하고 함께 기뻐한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히 고마워하고 지금도 가족처럼 지내는 분들도 있는데, 지난 2019년 사업에 참여하고 나서 첫 임신 사례가 기억이 납니다. 시술을 거듭 실패하며 포기하고 입양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신이 지쳐계셨죠. 그러던 중 경기도의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고 찾아오시게 됐습니다. 한방치료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드린 뒤,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와서 치료를 받다보니 임신이 되기도 전인데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정말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한달 뒤 임신이 되셨는데, 생각해보면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셨던 분이었던 거죠. 경기도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한방치료와 함께 건강도 좋아졌지만, 마음이 안정되고 부부관계도 원활해진 덕분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엄마, 아빠와 함께 한의원을 찾아와 품에 안아볼 때면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곤 합니다. 한의원 복도에는 아기들 사진이 있는데, 저희 한의원에서 난임치료를 받고 아기를 낳은 부부 중 기꺼이 함께 기억하고픈 마음에 제공해주신 것입니다. 난임을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한 분들과는 가족 같은 인연으로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듣고 싶다.
동탄의 중앙이음터와 다원이음터에서 마을강사로서 임신, 출산, 수유, 소아성장에 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했는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활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산수유한의원에서 성실하게 진료를 이어가면서, 진료실 밖에서도 난임부부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접점을 늘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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