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안 도-도교육청 협치 기대감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민생·교통·지역 등 현안에서 여야를 넘나드는 ‘협치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보수 교육감으로 평가받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의 협치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동연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연쇄 회동을 가졌으며, 앞으로 교통·주거 등을 비롯한 수도권 공통 현안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개최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도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 등 여야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해 진영을 막론한 협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또한 김동연 당선인과의 소통에 기대감을 밝혔다. 임태희 당선인은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한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김 당선인과 공직생활 때 동료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분은 당의 확고한 입장 등을 대변하는 그런 분이 아니어서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두고 논의가 잘 될 것 같고 저도 그런 입장에서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하며 업무 협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임태희 당선인은 그의 공약 중 ‘아침급식’의 경우 아침 간편식을 경기도내 73만명 학생에게 등교일 180일 기준 하루 한끼(1인당 3천원)를 제공하면 연간 394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학교급식(5천원)으로 전환한다면 식품비, 운영비, 인건비를 더해 총 683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교급식으로 가는 경우 현재 급식과 마찬가지로 매칭사업을 통해 경기도가 50%, 교육청이 30%, 기초자치단체 20% 씩 부담하는 방식을 포함해 펀드 조성으로 모인 금액을 축적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공약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경기도와의 예산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두 당선인 모두 ‘학교 신설’,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현안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는데다,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경기교육에 시급한 정책들을 추진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한 질의에 “아직 검토를 뚜렷하게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선인의 진영을 뛰어넘는 협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만큼 필요할 경우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