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전체 상권의 매출액이 코로나19 이후 약 3분의 1 수준인 5천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는 관내 전통시장 5곳, 상점가 5곳, 골목상권 14곳 등 24개 상권의 상인회장과 점포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진행한 상권 실태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상권의 총매출액은 2019년 1조5천474억원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2020년 1조836억원으로 5천88억원(32.8%)이 줄었다.
전통시장이 734억원(17.7%), 골목상권이 1천129억원(26.5%) 감소 폭보다 지하상가쇼핑몰과 지하도상가 등에 있는 상점가의 매출액 감소액이 2천775억원(39.1%)으로 가장 컸다.
이들 상권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2018년 97만3천원에서 2019년 88만3천원, 2020년 67만9천원으로 연속 하락했다.
또 2년에 걸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안양 상권의 점포 수 6천422개 가운데 406개(6.8%)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점포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기침체·코로나19에 따른 상권 악화(26%)를 꼽았고, 다음으로 높은 임대료(19%), 원자재 가격 상승(16%), 운영자금 부족(15%), 종업원 채용 및 관리의 어려움(11%), 시설 노후(7%) 등 순이었다.
중점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는 시설현대화사업(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홍보·공동마케팅 지원(27%), 시장 특성화 사업(1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화폐(중복응답)에 대해서는 매출액 증대에 도움이 된다(63%), 고객 수 증가에 도움이 된다(61%)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소상공인 전통시장 실태조사 용역을 토대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