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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시 한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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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시 한줄 얻다
  • 노재연 시조시인
  • 승인 2022.02.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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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헛바람만 잎새를 간질일 뿐
좀처럼 숲속에서 새소릴 들을 수 없네
어이해
풀벌레마저
함묵으로 일관할까.
 
두 귀를 쫑긋 세워 어림하여 들어봐도
새들의 노랫말은 하마 허공에 묻혔는지
바람만
살랑거리며
가지사일 누빈다.

굴절된 한줌 햇살 이마를 스쳐갈 때
문득 묻어오는 새들의 목청소리
발화된
자음과 모음
모국어가 쏟아진다.


노재연 시조시인
노재연 시조시인

약력

수원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문학상 대상

수원문인협회 홍재문학상, 수원문학상 작품상

『달빛 세레나데』 『알타이어의 미학』 『하루치 삶의 무게』 『바람의 시』외

 

 

 


시평(詩評)

노재연 시조시인의 내면은 깊고 그윽하다. 다시 말하면 마음의 정화가 제대로 되어있다.

그의 삶이 그러하고 그의 정서가 그러하다. 어떻게 잘 아느냐고 물으면 시인의 모습에서, 시인의 태도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얼마나 세상을 바르게 잘 살아왔느냐 하는 좌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는 부드러우면서도 격조가 높다. 음미하면 할수록 시조의 세계가 이런 것이구나 초보자도 알 수 있다. 노재연 시조시인의 이번 시는 마지막 연에서 승화하여 심금을 울리고 있다.

<굴절된 한줌 햇살 이마를 스쳐갈 때/문득 묻어오는 새들의 목청소리/발화된/자음과 모음/모국어가 쏟아진다>

새들의 지저귐 속에서도 모국어를 캐내는 시인의 발화된 시세계가 시조를 감상하는 오늘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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