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 부동산 정책에 원색적 조롱도 서슴지 않았던 국민의힘이 스스로 약속한 전수조사는 받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 촌극이 따로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적어도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달라. 표리부동한 정치세력은 국민께서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소속의원 전원에게 부동산 전수조사 동의를 받았다고 전 국민 앞에 공표했던 국민의힘이 법률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한 감사원에서 받겠다고 억지를 부린데 이어, 감사원이 거부하자 그제야 국민권익위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기본적인 ‘개인정보동의서’ 제출을 누락해 조사를 지연시켰고 여론이 들끓어 뒤늦게 제출했지만 ‘가족 개인정보동의서’는 여전히 내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어떻게든 조사를 받지 않으려 갖은 꼼수를 다 쓰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부동산 공직자 비리 척결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며 “국민께서 위임한 권한으로 정책을 입안·결정·집행하는 공직자의 공공성을 담보해야만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민주당은 전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위법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의혹만으로도 탈당 권유 조치를 취해 뼈를 깎는 실천 의지를 보였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정치의 가장 절박한 요청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