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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환경컵 텀블러 큐피드, 재사용 문화정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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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환경컵 텀블러 큐피드, 재사용 문화정착이 중요
  • 김인종 편집위원장
  • 승인 2021.05.2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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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인종 편집위원장

수원시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포한 ‘수원 환경컵 큐피드’가 지역 카페에서 인기다. 시는 코로나로 심화된 일회용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수원 환경컵 큐피드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수원 환경컵 ‘큐피드(Cupid)’는 수원시가 제작한 다회용 텀블러로 ‘Cup’(컵)과 ‘Identity’(독자성)의 합성어다.

큐피드 참여 카페에서 천원에 컵을 구입하면 1회 용컵 대신 큐피드컵에 음료를 담아준다. 캠페인을 시작할 때 행궁동·인계동·4개 구청 주변 카페 28개소가 참여했는데, 지난 7일 기준 캠페인 참여 카페가 37개소로 늘었다. 수원시는 5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큐피드 환경컵 1만 1200개를 제작해 지난 7일까지 4568개를 카페에 배부했다.

한 사람이 텀블러를 하루만 사용해도 플라스틱 컵 3~4개를 줄일 수 있으며, 1년이면 무려 1000개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완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대안인가.

2017년 그리핀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33억 개로 컵을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갈 수 있는 거리가 나온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연간 페트병 사용량 49억 개를 쭉 늘어놓으면 지구 10바퀴를 돌고도 남는 양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소비자협회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16kg으로 미국 97.7kg, 프랑스 73kg, 일본 66.9kg, 뉴질랜드 63kg과 비교하여 세계에서 1등을 달리는 플라스틱 소비 대국이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있다. 환경보호의 상징처럼 보급된 텀블러가 어느새 유행 타듯 패션아이템으로 소비돼 대량으로 만들어지면 오히려 반환경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회용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자원이 일회용품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일회용 컵보다 텀블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등 지구에 치명적인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된다.

또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컵을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계산하면,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671g으로 플라스틱 컵의 52g보다 13배, 종이컵 28g보다는 24배 더 많았다.

하지만 2014년 환경재단에서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개인 텀블러를 보유하는 비율은 78%이지만 소지하고 다니며 자주 사용하는 비율은 31%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텀블러 1개만을 깨끗히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다면 환경보호 효과가 없는 것이고, 더 나아가 환경오염을 촉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재사용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 텀블러가 처음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확산 됐지만 어느 순간 패션아이템이 되어 새로운 신상이 나오면 디자인에 따라 새로 구매하는 것이다. 결국 사용 빈도가 낮게 돼 자원 낭비를 더 촉진하는 역효과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텀블러의 사용빈도를 늘려 재사용을 하나의 문화로 굳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스턴트 문화가 굳혀진 신세대에게는 오래 사용한다는 것이 매우 낯설지만 사실 이것이 환경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변화 방향이다.

수원 환경컵 큐피드 텀블러 [사진=수원시]
수원 환경컵 큐피드 텀블러 [사진=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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