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A사립학교는 지난해 교사채용 과정에서 시험지 유출 및 금품수수가 확인돼 교직원 3명이 직위해제 되고, 부정 채용된 교사 9명이 계약해지 되었다.

# 경기도 B, C 사립학교는 이사장 아들과 손주를 불법채용해 최근 SNS 등 큰 사회적 논란이 되어왔다.

경기도 내 사립학교 채용비리 의혹 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교육계를 흔들어 놓고 있다.

사립학교의 교사 인건비를 도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만큼 국민 혈세인 세금이 '공정하지 못하게 쓰는것 아니냐'는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대두되고있는 상황이다.

16일 도와 교육청에 따르면 더이상 사학비리와 관련된 사항들을 지켜만 볼 수 없어서 '도·교육청·의회' 3자 정책협의체를 구성, 가칭 '사립학교 인사채용 지원 조례'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경기도교육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사립학교 교직원의 채용 전 과정(필기, 수업시연, 면접 등)을 교육청에 위탁하기 위한 ‘사립학교 교직원 공정 채용’ 업무 협약안을 마련했다.

3개 기관이 함께 공정채용을 추진하는 배경엔 사립학교 '채용 공정성 확보'와 사학의 투명성 강화를 통한 '우수인재확보'라는 취지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안의 골자는 직원채용은 교육청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공개채용과 공정지원 방안마련, 채용 공정성 지표 개발, 공공재정환수법 등 단계적 추진 방안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그 동안 사립학교가 교원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위탁하는 인원 비율을 2018년 31.5%에서 2020년 61.9%까지 확대했고, 직원 채용 절차의 교육청 사전 협의를 의무화 하는 등 사학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채용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이번 조례 지정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도 지난해 도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채용의 공정성을 위하여, 채용 비리와 사학 비리에 강도 높은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채용비리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청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교육현장을 시작으로 사회 곳곳의 불공정 채용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사는 “교직원 채용 과정의 공정성은 학생, 학부모, 사학 측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인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