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의 무한 변신이 시작됐다. 오픈뱅킹이 확대됨에 따라 카드업계는 디지털 금융에 집중하기도 하며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간편 결제와 모바일 앱의 수요에 맞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의 체크카드로 여러 은행 계좌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한 ‘다계좌 연동 체크카드’가 곧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의 체크카드는 한 개의 계좌에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다계좌 연동 체크카드는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체크카드 사용자가 결제 계좌의 잔액을 확인하고 잔액이 부족할 경우 다른 계좌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SK텔레콤 합자 핀테크 자회사 ‘핀크’는 신한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연동 가능한 계좌 수에 제한이 없는 다계좌 연동 체크카드를 올해 초 선보인다. 체크카드로 다계좌 연동 뿐만 아니라 현금자동화기기(ATM)에서 자유롭게 출금도 가능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확대로 기존의 단순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간편결제 시장이 우후죽순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자인에도 체크카드의 변신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캐릭터 카드를 선보인 건 신한카드의 ‘딥드림 체크 미니언즈’다. 당시 출시 두달 만에 약 14만장이 발급돼 돌풍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데브시스터즈와 우리카드는 쿠키런 캐릭터를 적용한 ‘카드의 정석 COOKIE CHECK’의 신규 디자인 2종을 공개했다. 쿠키런 마스코트인 ‘용감한 쿠키’ 카드는 기존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COOKIE CHECK' 카드와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한정판이다. 각각의 캐릭터에는 해외여행 서비스에 특화된 카드임을 표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용감한 쿠키'와 '공항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용감한 쿠키' 등 여행 콘셉트에 맞는 일러스트 2종을 담았다.
NH농협카드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적용한 체크카드는 라이언이 치즈볼을 즐겨먹는다는 기존 스토리를 카드에 적용해 치즈 농장의 '농부 라이언' 스토리를 개발해 카드 디자인에 적용했다.
SC제일은행은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2'의 주요 캐릭터를 디자인에 반영한 한정판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후속작인 '겨울왕국 2' 개봉을 기념해 주요 캐릭터인 '안나', '엘사', '올라프'가 카드에 적용됐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 협약을 맺고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미키 마우스, 미녀와 야수, 곰돌이 푸 등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카드 관계자는 “전 연령층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있는 캐릭터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끌기 때문에 카드 선택이 곧 캐릭터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은실 기자ㅣ경기도 최초 경제전문지 '경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