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경제 이근항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KB부동산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는 지난 10월부터 매매가격 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분당선이 들어서는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인근에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변동률이 전주대비 각각 0.62%, 0.6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실 그동안 수원은 삼성전자라는 대규모 수요가 있었지만 노후화된 주택으로 그리 인기 있는 곳은 아니었다. 수원시 영통구의 강세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 등 신도시 지정 이후 계획적으로 개발돼 상황이 역전됐다.

이의동에 위치한 아파트 중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e편한세상광교’는 1970세대로 지난 2012년 입주했다. 전용면적은 100.92~187.14㎡로 중대형 평형대로 이뤄졌으며 지상 39층, 22개동, 총 197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도보 5분 거리에 광교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인근에는 영동고속도로와 용인고속도로 등이 위치해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e편한세상광교는 지난 5월 면적 100.92㎡ 기준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9억원 후반대로 거래되던 매물이 현재 시세 중층 기준 1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거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시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큰 ‘힐스테이트 영통’은 망포동에 위치해 있으며 2140세대로 전용면적 84~137㎡로 이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면적 84㎡ 기준 지난 3월에는 6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며 12월 매매가는 7억9500원으로 나타나 최고가를 경신했다.

망포역 인근 대단지를 주축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망포동은 ▲망포고 ▲망포중 ▲잠원중 ▲영동중 ▲대선초 ▲잠원초 ▲망포초 등의 학군이 밀집한 지역으로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수원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학원 인프라도 풍부해 사교육 환경도 한 몫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원은 앞으로도 재개발·재건축이 계속 이어질 지역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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