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자 김씨네 8남매 이야기
상태바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자 김씨네 8남매 이야기
  • 정승훈 기자
  • 승인 2019.12.10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시 자녀가 5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 지원

[경인경제 정승훈 기자] 지난해 12월 2일 8남매의 아버지인 김용주(45)씨가 ‘수원휴먼주택’을 통해 이사했다.

1년 만에 만난 김씨에게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묻자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행복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사하기 전 김씨네 가족은 30㎡ 남짓한 방 2개가 있는 집에서 18년을 살았다. 더군다나 반지하라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집에 곰팡이가 슬었고 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아 너무 추웠다. 아침에는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춥기도 했다.

‘수원휴먼주택’을 통해 이사한 새집은 전용면적 60㎡에 방 3개가 있는 다세대주택이다. 전에 살던 집보다 2배가량 넓어졌다. 지은 지 오래됐지만, 입주 전 리모델링 통해 깔끔해진 내부와 1층이라 층간소음 적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

김씨는 “지난 1년 동안 열 식구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며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이 살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게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휴먼주택’은 수원시가 진행하는 주거복지정책으로 집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한다.

지난해 4월 수원시는 네 자녀 이상 가구를 전수조사해 생활실태를 파악했다. 이때 매탄2동에 있는 김씨 가정을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방문해 김씨네 가족을 알게 됐다.

이날 염 시장은 “올해 안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해 8개월 만에 지켰다. 이사하던 날에도 집을 방문해 축하했다.

어머니 김진애씨(41) 김진애씨는 “시장님 말씀을 듣고 기대는 했는데, 정말 이렇게 좋은 집으로 이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집이 따뜻해져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섯째 윤서(9살)는 “따뜻하고, 방이 넓어져서 좋다”며 활짝 웃었고, 넷째 혜민(11살)이도 “따뜻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 김씨네 가족은 이사 오기 전 자녀들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 피부과를 수시로 들락거려야 했다. 그런데 이사를 한 후 두 달여 만에 모든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싹 나았다. 집안 공기가 좋아지고, 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유된 것이다.

아버지 김씨에게 “다자녀가정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냐?”고 묻자 “주거 지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출산장려금, 양육수당과 같은 현금 지원은 당장은 도움이 되지만, 돈은 어디 쓴지도 모르게 금방 쓰게 된다”면서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를 낳는 부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는 자녀가 5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한 다자녀가구는 13가정이다. 지난해 11월 6자녀 가정이 처음으로 입주(화서동)했고, 올해는 5~6자녀 가구 11가정이 입주했다. 올해 안에 한 가정(6자녀)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2년, 재계약은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원시는 무주택 다자녀 가구 중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에 차례대로 지원한다. 자녀가 많은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한다.

현재 수원시에 자녀가 4자녀 이상이면서 무주택인 가구는 188가구다. 8자녀 1가구, 6자녀 5가구, 5자녀, 23가구, 4자녀 159가구다.

수원시는 ‘수원휴먼주택 최대 200호(戶) 확보’를 목표로 2022년까지 매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2018년 5호, 2019년 9호, 2020년 4호, 2021~2022년 91가구를 확보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