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7일부터 광교 1·2동에서 경기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똑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수원특례시와 경기교통공사는 1일 오전 수원 광교역사공원에서 ‘경기도 DRT 운송사업(광교지역) 똑버스 개통식’을 개최하고 똑버스 정식 운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이오수 경기도의원, 정영모·국미순·김은경·사정희·이대선·최정헌·이희승·홍종철·장미영 수원특례시의원, 광교1·2동 기관장 및 단체장, 시민자치위원회 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똑버스’는 기존 버스와 달리 정해진 노선과 운행계획표 없이 일정한 지역 안에서 승객의 호출에 맞춰 운영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교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해 입주 초기 신도시나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에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다.

광교 1·2동 지역에서 운행되는 ‘똑버스’는 11인승 승합차 총 10대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일까지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오는 7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똑버스’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하며,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23시 30분까지 ‘똑타’ 앱을 이용해 호출이 가능하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45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교통카드를 태그할 시 수도권통합환승할인까지 적용된다.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개통식 기념사를 통해 “똑버스는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오는 택시 같은 버스”라며 “광교1‧2동에서 똑버스가 활성화되면 하반기에는 서수원권 당수지구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준 시장은 “똑버스는 앱으로 호출해야 하는데, 어르신들은 앱을 다루는게 어려울 수 있다”며 “단체장님, 경로회장님 등이 마을 어르신에게 앱 사용방법을 쉽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똑버스 10대로 시작해 수원시에 앞으로 더 많은 똑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교를 시작으로 교통이 어려운 지역 곳곳까지 수원시 교통이 시민과 함께하는 편리한 교통체계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정 의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앱을 설치해서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수원시에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고 수원특례시의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는 지난해 파주 운정지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80%에 육박하는 만족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올해 안산 대부도, 평택 고덕신도시에 이어 4번째로 광교1·2동에서 똑버스를 개통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경선 사장은 “앱을 사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남양주를 시작으로 콜센터를 운영해 불편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라며 “경기교통공사는 도내 31개 시·군에 똑버스를 개통해나가려고 하고 있으며, 경기도민께 편안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교통공사는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10대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하였으며, 올해 안산 대부도 4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15대의 똑버스 운행을 개시했다. 오는 7일 수원 광교1·2동 10대를 포함해 고양시 7대, 화성 20대, 양주 10대, 하남 6대를 순차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며, 남양주에서는 유선호출 기능을 추가한 농촌형 똑버스 14대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고촌에 똑버스 10대를 6월 중 운행 개시할 예정이며, 풍무·사우지구에 20대를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