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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시]궁평리 낙조를 보며 건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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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시]궁평리 낙조를 보며 건배하다
  • 이경렬 시인
  • 승인 2023.04.1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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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바쳐 무엇을 이루려 했던가

해질녘이면 초조해진다
북으로 떠나는 철새의 바장이는 소리
저녁 해풍에 갈잎 칼 가는 소리

석양에 건배를 제의한다
저 굳건한 수평의 무심함 더불어
일찍이 숙명처럼 길들어진 허기짐을 위하여


이경렬 시인
이경렬 시인

경기시조시인협회회장, 한국문인협회,한국경기시인협회,수원시인협회회원

수원시인상,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작품상, 경기문학인상 수상

시집『내 강물의 거주지를 위하여』,『혼자 여행은 이따금 까닭 모르는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삶이 사랑이고 사랑이 삶이라고』 등
 


시평(詩評)

이 시(詩)는 이경렬 시인의 시집 『산객(山客)』에 수록된 시다. 궁평낙조(宮坪落照)는 화성시에 소재한 화성 팔경의 하나다. 수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궁평항은 멀리 다문다문 보이는 섬과 백사장, 붉게 피는 해당화 꽃, 백여 년 된 해송군락지와 산책로, 그리고 아름답고 황홀한 낙조 풍경을 보기 위해 연간 약 백여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지다. 특히 매년 12월 31일 오후에는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 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낙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시인은 궁평항에서 수평선 너머로 몸을 숨기는 낙조의 풍경을 모티브로 하여 서정적 이미지의 시로 잘 풀어냈다. 특히, 하루의 항해를 마친 태양 앞에서 화자가 걸어온 시간과 녹록치 않게 살아온 삶에 대하여 반문하는 형식으로 시를 이끌어 갔다.

2연 2행에서의 ‘바장이는’ 소리는 토속적 시어로써 이를 청각적 소재로 잘 살려 냈으며 하루의 삶이 별 의미는 없지만 분명 바쁘게 살았음을 독자들에게 암시를 한다. 뿐만 아니라 ‘석양에 건배’를 제의할 만큼 화자의 대범함도 이 시에는 내포 되어 있다. 과연 화자는 천하명승(天下名勝) 궁평낙조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이사 정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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