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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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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동지
  • 신향순 시인
  • 승인 2022.12.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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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아련한 어머니 손맛 대신
배달의 민족이 다녀갔다

어머니 지문으로 빚은 새알심
불 때지 않은 빈방에서 
양동이 그득 출렁이며
혼자 헤벌쭉 웃고 있던…

혀끝이 기억하는 맛은 아니었다
그리움이라도 물컹물컹 씹어본다

내일부터는 밤이 고개 수그리고
봄이 한 움큼씩 수북해져
나무는 눈들을 
설레며 밀어올리겠다

어깨가 근지러워 
무작정 날아오르고 싶었던 유년의 날들은
새알심 속으로 버무려지고

팥죽 가게 앞
줄을 선 긴 행렬은 모두
날개를 사려고 몰려들었다 

 


신향순 시인
신향순 시인

21년『미네르바』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문학과 비평 회원

한국문인협회 인성교육위원회 공로상 수상

경기대사회복지대학원

 

 

 


시평 詩評

동지에 대한 시심은 상상의 한계가 없다. 신향순 시인이 쓴 시어들은 동지날 새처럼 비상한다. 그녀는 배달의 민족을 통해 동지를 느끼고 그리움에 물들었던 지난 날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며 물컹물컹한 그리움을 느껴본다. 그런 내일 유년의 날들을 앞세워 버무려진 꿈들을 찾아 날개를 사려 한다. 맑고 밝은 그녀의 내일이 기다려진다. 
문득 궁금해진다. 여늬 날처럼 동지날을 밀어내고 겨울이 다가 올텐데 그보다 더 먼 봄날의 설레임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날개는 어디까지 확장하고 있는 걸까. 또 날개를 사려고 몰려드는 사람들의 내밀한 세계는 얼만큼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시의 세계는 알아 갈수록 신비하다. 

이서등 캘리
이서등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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