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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업회사법인 송산포도팜스토리(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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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업회사법인 송산포도팜스토리(주) 대표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2.11.2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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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경영체 릴레이 인터뷰>
“대한민국 상위 1% ‘명품 화성 송산포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완용 농업회사법인 송산포도팜스토리(주)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완용 농업회사법인 송산포도팜스토리(주)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지난 10월, 화성시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화성시의 ‘신품종 육성 지원사업’에 따라 충랑, 소평홍, 샤인머스캣 세 가지 품종이 하나로 묶인 ‘삼색포도’가 베트남으로 첫 수출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사실 일본품종인 샤인머스캣이 아닌 국내 품종이 세계에 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화성시 송산면에서 ‘송산포도팜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완용 대표는 이번 ‘삼색포도’ 수출에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그는 화성 송산포도의 대표주자로, 1만7천㎡ 규모의 포도농장에서 300여종의 포도품종을 연구하며 키워내고 있다. 이 대표는 1973년 화성시 송산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같이 논농사와 밭농사를 해오다, 현대사회에서 농업을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 벼농사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22살 때부터 포도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지역에서 유명한 송산포도를 1500평 정도 심은 것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8천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는 노력을 통해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송산포도팜스토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해외 수출은 물론 백화점에 납품이 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이완용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6월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에 선정되는 등 화성은 물론 경기도 대표 포도 농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포도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현장 컨설팅에 나서는 등 후계농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서문화재단으로부터 ‘우서문화상 농업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포도 재배 외에도 코리요 송산포도협동조합, 화성송산포도축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화성시송산포도연합회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맡아 화성 송산포도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당도 높고 아삭한 식감에 향까지 좋은 ‘명품 화성 송산포도’
끊임없는 연구 노력… G마크·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 인증받아

송산포도팜스토리㈜는 지난 10월 13일 ‘삼색포도(충랑)’ 을 해외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송산포도팜스토리㈜는 지난 10월 13일 ‘삼색포도(충랑)’ 을 해외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완용 대표는 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송산포도팜스토리㈜와 ‘화성 송산포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화성 송산포도는 ‘서해안의 진주’이자 ‘대한민국 상위 1%’ 포도로, 바닷가 근처에서 매일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바람이 불어오는 천혜의 자연조건 덕분에 당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여건을 조성을 해도 자연이 만들어낸 환경에는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송산지역은 대한민국에서도 이같은 조건을 갖춘 몇 안되는 곳이죠.
또한, 화성 송산포도는 기존 캠벨얼리 포도에서 그치지않고 레드퀸, 샤인머스캣 등 고소득 창출이 가능한 품종을 시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였으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맛 좋고 다양한 포도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생산주도형 농장’을 조성하고, 6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수확이 가능한 포도 품종을 다양하게 심어 농가가 지속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저희 송산포도팜스토리㈜는 총 면적 약 1만7천㎡의 농장에서 캠벨얼리, 샤인머스캣, 충랑, 퀸니나 등 300여 개의 포도 품종을 키우고 있으며, 최적의 재배조건을 꾸준히 연구하는 등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색포도’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올해 해외 국가에 2톤 가량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붉은색 포도를 선호해 현지 반응도 상당히 좋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출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송산포도팜스토리㈜의 대표 상품인 ‘삼색포도’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송산포도팜스토리㈜의 대표 상품인 ‘삼색포도’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지난해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 경영체’, 또 올해 6월에는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으로 선정됐다. 소감은.
지난 30여년 간 농사를 지으면서 노력해왔던 것들이 인정을 해주는 곳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고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지난해 포도농가 중에서는 최초로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을 받았습니다. G마크 인증은 모든 농산물과 2·3차 가공품까지 인증을 해주고 있으니, 농민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안정성 검사도 실시하고 일지도 쓰고 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또, 지난 6월에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농업의 현실도 많이 바뀌어서 과거에는 토양검사 없이 감으로 농사를 지었다면 이제는 데이터 없이 농사를 짓기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혼자서만 고소득을 내는데 국한되지 않고 공유함으로서 누구에게 가르쳐준다기보다 같이 협력하고 동반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이완용 송산포도팜스토리㈜ 대표가 스마트팜 시설에서 포도를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이완용 송산포도팜스토리㈜ 대표가 스마트팜 시설에서 포도를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스마트팜 등 최신 기술을 포도 재배에 도입하게 된 계기는.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동식물이 살기 힘든 환경 조건이 되어가고 있는데, 포도라는 품종은 한술 더 떠 국내 품종도 아닙니다. 온도, 습도, 토양 등 다양한 조건을 맞춰주는 것이 필수적이죠. 조금 농사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6~8월에 장마가 오고 볕이 안나고 해서 조건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런 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하게 되었고, 데이터를 얻고 식물이 필요로 하는 조건을 접목해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전국 어디를 가도 스마트팜이 잘 되어있는 곳이 드뭅니다. 화성시에서는 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를 통해 스마트팜을 더 육성했고, 시설지원과 묘목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송산포도팜스토리㈜도 시와 협력해 연구도 진행하면서 명품 송산포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비차 시설 및 집수정 시설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퇴비차 시설 및 배수로·집수정 시설을 설치한 모습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화성 송산포도’의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송산지역이 바닷가 근처다 보니 토양의 염도에도 신경써야 하고, 입단화가 잘 되어있어야 할 뿐만아니라 배수에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송산포도팜스토리㈜ 농장은 퇴비차 시설을 설치하여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ph도 맞춰주고 있으며, 암거배수·집수정을 이용해 지하 과잉수를 제거하고 통기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화성시농업센터와 연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힘쓰고 있고, 포도경쟁력강화 사업을 통해 품종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완용 송산포도팜스토리㈜ 대표는 지난 25일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서문화상 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이완용 송산포도팜스토리㈜ 대표는 지난 25일 후계농 양성 등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서문화상 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현장 실습, 견학, 강의, 농업고등학교 MOU 체결 등 농업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현재의 농업은 1차 생산만 해서는 구조상 고소득 창출에 한계가 있습니다. 농산물을 팔지 않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6차산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계해 새로운 농사꾼들에게 전파해주고 기존의 농사꾼들에게도 알려주며 지식을 나눌 수 있는 행복과 모두와 함께 간다는 협동의 정신을 갖고, 공익적으로 접근하여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 G마크 인증 경영체에 대한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G마크 인증을 받고 경기도로컬푸드에 납품을 할 수 있게 되어 수익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경기도로컬푸드에는 G마크 인증자들의 물건을 온라인 배송까지 지원하여 유통까지 경기도가 책임져주고, 소비자들은 G마크 인증자들이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을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이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송산포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농업은 기능적으로 공익적인 측면이 있는데, 농업을 너무 경제논리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농업은 올해 투자한다고 해서 내년 성과가 나는 그런 단순한 논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 농장훈도 농업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인데, 농업이 물론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농업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의 소중함 이런 것들에 대해 홀대하고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농업을 생명의 근원으로 봐주시고, 농업인이 맘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화성시 농식품유통과 직원분들이 열심히 해주시고 계신데, 이런 분들이 인정받고 미래 농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정책을 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사진=송산포도팜스토리㈜]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지역의 이런 농장들이 더 많이 늘어나서 지역관광상품과 연계해 ‘소비자가 직접 찾아오는 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행사들과 협력하여 농업을 관광상품화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농가소득을 창출해 영농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먹을거리도 대외적으로 홍보도 하고, 품종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키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또한, 문화와의 점목을 통해 포도밭에서 즐기는 음악회 등 자연의 모습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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