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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경기바다에서 찾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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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칼럼] 경기바다에서 찾는 힐링
  • 정겸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 승인 2022.08.1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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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땡볕 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럼에도 가로수나 도심 공원속 매미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짧은 생의 억울함을 호소하듯 맹렬한 울음으로 존재의 가치를 드러낸다. 매미의 생애는 생물학적 개념으로 보면 참으로 허무하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애벌레를 거친 후 세상에 나와 단 며칠 동안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도 우주 생성의 시각에서 보면 매미의 삶보다 더 짧은 찰나의 순간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들은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휴가라는 기간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 팔월이다. 힘겨운 노동의 현장에서 잠시 눈을 돌려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의 몸으로 지친 몸 추스르며 상상과 여유, 그리고 또 다른 계획을 수립하는 좋은 기회의 시간인 것이다. 이렇게 여름 휴가철이면 바다와 관련 된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1990년대 중반에 개봉된 액션영화 ‘바람과 야망’은 전설적인 요트 항해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윌(매튜 모딘 분)과 케이트(제니퍼 그레이 분)는 호주에서 열렸던 요트 경기에서 호주 제일의 요트레이서 잭 네빌(잭 톰슨 분)에게 패배한다. 이후 윌은 사랑하는 여인 케이트를 떠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재기를 꿈꾸며 훈련에 임한다.

그러나 스폰서가 필요한 윌은 거부 ‘모건 월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신에게는 투자의 가치가’가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우연히 요트 주인이자 거부의 딸 ‘나비부인’을 만난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요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고갔고 여기에서 윌은 요트에 대한 명언을 한다. “요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바람을 찾는 것이죠! (Find You Own Wind!), 다시 말해서 다른 배의 영향에서 벗어나 빠른 시간 내에 독자적 항해를 해야 되는 것이죠, 결국 요트는 내 자신이 되는 것이고 나와 요트는 하나가 되는 것이죠.”라며 이야기를 한다. 영화 속 이야기가 바람과 동작의 원리에 관하여 핵심을 알려주는 철학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우리에게는 낯설고 환상적 이미지로 다가왔던 요트라는 스포츠였다.

그런데 당시 영화에서만 보았던 요트와 보트가 정박할 수 있는 레저 항이 우리 경기도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도가 서부권 해양레저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전곡항과 제부 마리나 항이 요트·보트가 출항하고 정박할 수 있는 레저 항이다. 미국과 카리브 해, 남태평양 유럽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 분위기의 마리나 항이 분명히 경기도에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평택항만공사가 경기도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는 제부 마리나항의 경우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최신 시설의 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시설과 계류장이 넉넉한 편이어서 해상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는 힐링 쉼터인 천혜의 명승지 경기 바다가 있다. 우선 화성시를 보자. 100여년 된 아름드리 해송군락과 해당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궁평리 해수욕장은 2㎞의 백사장과 황홀한 일몰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수평선 위에 떠 있는 국화도와 입파도 도리도를 바라보며 경기남부수산업협동조합 위판장에서 바로 출하된 싱싱한 어패류를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낭만이며 힐링이 된다. 김포시의 대명항과 시흥시 오이도항, 안산시에는 청일전쟁의 발원지인 풍도와 육도가 있으며, 방아머리 해변과 탄도항이 있다. 평택시에는 도내 유일의 무역항인 평택항이 자리 잡고 있어 산업 관광의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바다 해역은 북쪽으로는 안산시에 소재한 풍도 인근 해상부터 남쪽으로는 화성시 국화도 해역까지 방대하다. 바다는 인간들의 생활사에 있어 감추어진 보물창고다. 물질적 측면에서 보면 대체 식량의 역할도 있지만 정신적 측면에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을 살리는 융합적 쉼터이기 때문이다. 천년만년 변함없이 넉넉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 인간을 안아주고 품어주는 바다, 경기도민은 경기바다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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