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R
    18℃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R
    13℃
    미세먼지
  • 부산
    R
    13℃
    미세먼지
  • 강원
    R
    12℃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R
    15℃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김훈동칼럼]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해소 없이 국민통합 어렵다
상태바
[김훈동칼럼]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해소 없이 국민통합 어렵다
  •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 승인 2022.08.10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경제 상황은 어렵고 여기저기 어깨띠 두르고 시위 목소리가 넘쳐난다. 길거리는 혼란스럽고 시민들 발걸음도 무겁다. 정치권은 상대방 생각을 이해하기보다 저주하는 모양새다. 정치 양극화는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은 초조하다. 사회 곳곳에 갈등이 불안감을 심어준다.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갈등관리 역량이 요구된다. 윤석열 정부의 갈등관리 능력이 크면 클수록 국민의 만족도는 커진다. 갈등(葛藤)은 ‘칡(葛)과 등(藤) 넝쿨이 서로 엉켜 경쟁’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역주민이나 NGO집단, 조직과 같은 사회적 실체들의 상충되는 이해관계, 모순, 의견 불일치, 상이함에서 나타난다. 경제성장과 변화 속에서 많은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사회가 다원화·분권화되면서 환경갈등, 노사갈등, 계층갈등, 이념갈등과 함께 공공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늘어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공공정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상호의존적인 갈등주체 간에 상대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고 좌절시키는 단계는 아니지만 문제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귀인시키며 상대의 결점을 찾아내려 시도하고 이를 근거로 비난을 한다. 민생(民生)을 챙기겠다는 국회가 하반기 원(院)구성도 제때 못하다가 뒤늦게 봉합된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한 달 넘게 파행이었던 경기도의회도 그렇다. 심리적 적대감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갈등은 조직 업무에 지장을 준다. 심지어 파괴적인 행동까지 보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 갈등이 없는 시대는 없다. 갈등 없는 사회도 없다. 다만 갈등의 비중이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취급했느냐가 중요하다. 생산수단의 소유 집단과 비소유집단 간의 갈등과 투쟁이 빈번하다. 대립과 갈등은 끊임없이 순환된다. 갈등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원하지 않으면서도 갈등 상황에 처하면 헤어나지 못하고 극단으로 치닫는다.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차 커지듯 갈등상황이 진행된다. 갈등은 없애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잘 조정해야 할 존재다. 갈등은 대부분 시위와 폭력을 동반한다. 

갈등 끝에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순기능도 있다. 행위주체인 개인, 집단, 조직 등이 와해시키는 역기능을 감소시키고 순기능을 강화하는 갈등관리가 시급하다. 그렇지 못하면 불균형이 나타나 사회문제가 된다. 균형을 파괴하고 사회를 위태롭게 하는 병리적인 요소가 된다. 정부 정책이나 입법안을 둘러싼 다수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대립과 정치적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 해결이 어려운 갈등 상황으로 바뀐다. 5세로 입학 나이를 앞당기겠다는 교육정책도 그렇다.

갈등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갈등에 직면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너나없이 괴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인간은 갈등을 통해 뼈저린 고통과 좌절의 경험을 통해 성숙한다.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과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 사회가 보이고 있는 갈등은 위험 수준에 가깝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경제 악화로 인한 우리 경제 위기 속에서 사회적 갈등은 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국민통합을 파괴한다. 극단적인 행동으로 불안정하다. 상대를 공격하는 데 급급해 조직의 생산성이 떨어진다. 의사소통이 준다. 갈등 상대의 장점을 고의적으로 왜곡하여 창의성이 준다.’ 등과 같이 개인이나 조직에 부정적인 결과를 안겨준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한다. 갈등은 욕구불만의 응어리다. 전국 어느 도시든 시청 앞에는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시위대가 포진하고 있다. 정당한 주장도 있지만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경우도 많다. ‘왜 나만 손해 봐야 하는가.’라는 피해의식과 ‘이렇게라도 하니 속이 다 시원해’라는 심리를 드러낸다. 노사 간, 계층 간, 직종 간, 지역 간, 세대 간, 남녀 간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다. 전직 대통령 집 앞 시위에 대한 보복 시위가 현직 대통령 집 앞에서 벌어졌다. 정치 양극화가 어느 정도인지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시위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많은 국민이 내심 두둔한다는 사실이다.

공직자는 계획 중인 정책이 어떤 갈등을 유발할 것인지를 예측해야 한다. 새로 부각되는 이슈가 많고 사회변화 속도가 빨라 정책의 파급효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그렇다. 정책입안의 초기단계부터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담아내는 참여형 의사결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갈등의 불은 한 번 발생하면 불신을 연료로 하고 선동을 바람으로 하여 자생적으로 커나가는 경향이 있다. 협상은 입장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주고받는 과정이다. 유연성도 중요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태도 역시 중요함을 인식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