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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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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5.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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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경이 함께 이룬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뜻깊어”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 요원들이 카메라앞에 포즈를 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 요원들이 카메라앞에 포즈를 잡았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완전 폐쇄된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성매매범죄의 온상이었던 집결지 일대는 이제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는 등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모두가 피해가던 공간이 이제는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이번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시, 그리고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집결지 폐쇄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수사를 기획하고 경찰 최초로 아무런 사고 없이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를 이끄는 한광규 계장은 2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국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직에 몸담아온 ‘강력수사의 베테랑’이다. 그는 청량리, 인천 옐로우하우스 등 성매매집결지 수사를 경험한 적임자로서, 김원준 전임 청장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직접 발탁했다. 한광규 계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활질서계장으로 발탁된지 3개월여만에 수원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를 열고 김원준 전임 청장에게는 감사패를, 한광규 계장 등 10명에는 표창을 수여했다. 한광규 생활질서계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중 “국민과 국가가 존재할 수 있게끔 사회적 악을 일소하는데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처음 경찰에 입문했을 때부터 경찰 옷을 벗는 그날까지 형사로서 옷을 벗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대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영원한 수사형사로 끝까지 국민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한광규 계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27년 강력수사 베테랑… 성매매집결지 폐쇄 큰 기여
조직화·산업화된 성매매범죄·도박범죄 뿌리뽑을 것

▲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완전 폐쇄된지 약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해 5월 31일 11시 20분을 기해 성매매집결지의 불이 모두 꺼지는 모습을 보며 전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2016년 경정 승진 이후 현장을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했기 때문에 처음 형사가 되었을 때의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꿈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7년이라는 시간동안 경찰생활을 하고 대형사건들도 많이 수사를 하고 기획을 수립해왔지만, 기획한대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복잡하고 큰 사건이 우리가 기획했던 대로 가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 성매매집결지는 경찰의 주도아래 기획했던 대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하는 동료들 덕분이라고 봅니다. 다른 업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잘 따라와준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성과는 경찰이 최초로 아무런 사고 없이 집결지의 폐쇄를 이끌어낸 사례임과 동시에, 개발사업 등과 관계없이 자진폐쇄를 이끌어낸 최초의 사례입니다. 그리고 당시 지휘부와 동료들, 수원시 관계자분들, 시민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민·관·경이 합심하여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경찰직에 몸담게 된 계기는.
저는 1995년 군 전역 이후 경찰에 입문했으며, 1년만에 강력반 형사가 됐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드문 일인데, 파출소에서부터 범죄자를 많이 검거한 성과를 인정받아 강력반 형사로 발령이 났고 지금까지 27년 동안 근무해오고 있습니다. 강력반 생활을 해오면서 조직폭력 전문 형사로서 조직폭력 및 마약, ‘강력수사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많은 범죄자들을 검거했고, 이를 인정받아 동료들도 특별승진을 많이 했고 국무총리 표창 등 40개가 넘는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가 경감이 됐을 땐 조직폭력이 많이 소멸한 상황이어서 특수수사로 전향해 지능범죄수사대의 팀장을 맡아 경찰 최초로 국세청을 압수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공직비리나 권력자의 비리 등 살아있는 권력들이 행하는 범죄행위를 수사하며 국민의 권리회복을 위해 힘썼습니다. 지금은 제 초임지였던 경기도에서 남은 경찰생활을 하기 위해 내려와 지금까지도 수사를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의 주 업무는 무엇인지.
저희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주로 풍속관련 업무, 경비업 및 총포화약 허가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신질환자·주취자들과 관계된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보호조치 업무 또한 맡아 처리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엔 주요 제한업종이었던 유흥업소 등에 대한 사안도 맡아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특히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기획하여 저희 경찰과 수원시, 시민들이 합심하여 5월 31일 11시 20분을 기해 성매매집결지의 모든 불이 꺼지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노상방뇨 등과 같은 경범죄 관련 업무도 저희 생활질서계에서 맡아 처리해나가고 있습니다.

▲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당시 전후 흐름을 간략히 짚어주신다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전까지 성매매집결지 수사는 단속 위주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바지 사장들이 대신 처벌을 받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여 단속에서 수사로 방침을 전환하였습니다. 당시 ○○파라는 조직이 집결지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는데, 62억을 몰수보전하는 등 알고 있던 정보를 활용해 압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집결지를 운영해오던 단체가 지난해 4월에 ‘한터 전국연합’이라는 성매매 업주 모임에서 탈퇴하였으며,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5월 31일 11시 20분을 기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완전 폐쇄되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데는 먼저 김원준 전임 청장님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전 청장님께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폐쇄해주길 바란다. 단, 사고나 누군가 다치는 일 없이 해야한다”며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해주셨고, 전권을 받아 나서게 되었죠. 저 또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인 성매매집결지에는 늘 범죄자들이 기생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어두운 곳을 없애야한다는 신념으로 집결지가 폐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수원시 소방 등 수원시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를 통해 폐쇄의 정당성을 마련하는데도 노력하였으며, 염태영 전 수원시장님도 여기에 관심이 많아 예산적인 부분 등을 여성정책과와 함께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시민단체에서도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고, 이처럼 민·관·경이 합심한 결과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 업무 상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원역·인계동 등 번화가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당시 현장에 나갈때마다 경찰들이 시달리고 욕설을 듣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라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당시에는 추가적인 확산은 위기라는 생각에 대다수의 국민분들이 공감을 했고, 나라의 조치에 따라주셨습니다. 하지만 10~20% 정도의 소수의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호텔 등에서 밀실영업을 하는 등 악질적인 영업을 이어나갔으며 이러한 곳들에 대한 단속과 수익환수 등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단속부터 송치까지 4개 서가 협력하여 수사를 일원화함으로서 코로나19 단속에 있어 민원이 들어오거나 문제가 된 적이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속과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올해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의 핵심 과제 또는 목표가 있다면.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어가면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에서 성매매라든지 각종 범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직화·산업화된 성매매 사이트 및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수사와 단속을 일원화하는 등 경찰서 및 풍속수사팀이 전환이 되고 있으며, 도박사이트에 대한 단속에도 집중하여 노인·청소년에까지 깊이 파고들고 있는 도박범죄에도 관심을 갖고 진행해나가려고 합니다.

▲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남부청은 전국에서도 최고의 범죄치안 수요를 가진 곳입니다. 비록 인원과 장비 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1만8천여명의 경찰관들이 각 파트별로 도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믿어주시고 안전한 경기도, 편안한 경기도, 범죄와 떨어진 경기도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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