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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목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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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여울] 목련화
  • 조영희 시인
  • 승인 2022.04.0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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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삭풍을 이겨낸 님
하얀 연등 밝혀 창가에 서있네
그대 이름 삼동화(三冬花)

지나는 미풍에도 스러질 듯
단 하루라도 님 곁에 머물고 싶어
시린 북향을 향해 피는 북향화

첫봄 꽃길 열기 위해
백옥 같은 꽃잎 품어 피워낸
삼월은 진정 목련의 달

잎눈도 틔우지 못한 채 꽃을 피워낸
님의 생은 단 몇 날인 것을
애달픈 생 이다지도 짧은가요

봄 햇살 달빛 그리면서
사랑으로 찬연한 꽃길 열어주고
기쁨으로 눈물지며 져가는 목련화

 



시평詩評

누군가 그 사람을 보고 ‘참 바르게 사는 사람이다’라고 하면 그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까. 조영희 시인은 연륜에 맞게 반듯한 의식을 가진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사람이다. 그는 늘 단정하게 복장을 갖추고 양 옆에 서류가방을 들고, 배우는 자세로 사람을 대한다. 분명 그 서류가방 안에는 시집과 시를 쓰기 위한 메모장과 필기도구가 들어 있을 터, 부단히 시어를 채집하는 그의 눈빛이 살아 있다. 이 번 조영희 시인의 시에는 목련을 심도있는 의식으로 아우르며 자연에 대한 존귀함을 함께 표현했다. 시인의 「목련화」에서는 이른 봄에 피어나기 위해 고초를 겪으면서도 기쁨과 눈물을 함께하는 목련에 대한 시심을 격조 있게 표현한 것이 잘 나타나 있다. 조영희 시인의 시가 주변에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어느 날인가 수원문학인의 집에 조용히 나타나 수원문인들을 걱정하고 수원문인협회를 걱정해 주는 시인의 속 깊은 마음이 이 봄에 눈부시다. 시인의 마음 밭에 온통 목련꽃 같은 시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피어나길 바라며 뭇 사람들에게 시의 선물을 하염없이 안겨 주기를 기대한다.

 


조영희 시인
조영희 시인

약력

수원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과 비평 회원

화성시 문협 전국 시낭송대회 최우수

 

 

 

 

 

목련 [사진=류중권 시인]
목련 [사진=류중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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