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농가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각종 감염병은 물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더 열악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가 지속 된다면 이 피해는 지금보다 더 크게 불어날 여지도 가지고 있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경기농협중앙회는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취임한 김길수 농협 경기본부장은 안성 안법고와 중앙대,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농협에 입사,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 농협은행 기업여신 투자금융심사 팀장, 상호금융프로젝트 금융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주요 현안과 계획을 들어봤다.

▲ 2021년 경기농협중앙회의 주요 성과는.
우리 경기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다양한 방면으로 농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우수농산물을 선별, 수출확대 및 판촉전을 추진해 농업인들의 실익증진에 크게 기여했고,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복구예산을 마련해 도운 것은 물론, 피해 작물 생육촉진과 대체작목 입식지원을 무이자자금 160억원을 투입했다. 경기농협은 전국 양곡 판매의 기준을 선도하는 중심 기관으로써 물량 집중화 및 마케팅창구 단일화를 통한 시장교섭력 제고를 위해 2021년 9월 양평 관내 4개 농협(양평·개군·용문·지평농협)을 참여시켜 양평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농기계 은행사업 확대를 통해 농업경영비 절감에 기여한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농촌정착지원과정」 교육을 실시하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업인으로써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경기농협이 당면한 현안은.
경기농협은 농협 전체 사업물량의 20%이상을 담당하며 수익창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나, 농협의 근간인 농지면적 감소와 함께 당면 현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해외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입국이 제한되면서 3월 영농철 일손부족 발생상황 최소화를 위하여 경기농협은 계통사무소 전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인력을 요청하는 농업인에게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는 2월 끝무렵에 조직구성이 완료될 것 같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축질병으로부터 축산농가를 지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공동방제단 운영과 방역 관련 비축기지 운영해 정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업 환경 조성에 노력 중이다. 경기도 등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방역 업무 분담을 통해 가축질병 예방 및 지원에도 노력 등 가축질병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농가경제를 위해 어떤 지원책을 강구했나. 
경기농협은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31개 시군지부, 17개 축협 비상방역상황실을 운영하였고, 가축질병 발생 시 공동방제단 소독방역차량 40대, NH방역지원단 16대를 총 동원하여 주요도로 및 하천 등의 소독활동을 4000여회 실시했다. 이와 같은 선제적 차단방역으로 청정축산 구현에 앞장섰다.
다른 지원책으로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원봉사자, 영농작업 구직자, 범 농협 임직원 등. 24만 5000여명의 인력과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6만 5947명을 지원해 수십억대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그리고 부대비용 절감, 신품종쌀 요리 공모전, 체험단 운영과 후기 등록과 같은 경기미(米)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이미지 재고 및 SNS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올해 경기농협의 목표는 무엇인지.
지난해 경기농협의 판매실적이 4조를 넘어섰다. 금년에는 더 높은 판매실적을 위해 농·축산물 유통기반 중심으로 판매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사업 지원을 통한 에너지사업 경쟁력 강화도 올해 풀어야할 주요 숙제 중 하나이다. 2030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 농협의 주유사업은 그간 관내 농업용 유류공급과 영농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여 왔으나, 전기·수소차 시대 도래에 대응해 전환 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인력중개 추진목표는 2021년 17만명 대비 3만명이 늘어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무상 농작업 인력 종합 중개·관리 및 프로모션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올해도 영농인력이 공급되어 인력부족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청년조합원을 적극 추진한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는지.
농축협 조합원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사업기반 약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농축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청년조합원 가입 추진 중에 있다. 경기농협은 그 여세를 몰아 청년조합원 확대를 위해 2021년 청년조합원 특별 증대운동을 실시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의 전사적인 노력으로 신규청년조합원 1670명을 발굴하여 전국 대비 15.6%를 점유하였다. 지난 2019년 이후 3개년 연속 전국 최다(最多) 청년조합원 증대 실적을 거두었다.
앞으로 농협이 앞날을 내다보고 더욱 성장하려면 청년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역 중소농업인들과 관련한 지원사업이 있는가.
시·군별로 특화품종이 있다.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통합마케팅으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며, 과도한 가격경쟁을 부추기지 않도록 이를 사전에 방지할 생각이다.
경기농협은 약 40여 개소에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거래장터는 25년 가까이 안성, 여주, 연천, 수원, 용인, 양평 등 경기관내 각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판매처다.
경기농협 직거래장터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휴장과 개장을 반복하고 있으나, 영농 수익 향상을 위해 계절별 테마 행사, 시군농산물 홍보를 위한 지역농산물 특판전, 소비촉진행사 등 이벤트 추진으로 올해도 40회 이상의 개장과 매출확대를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연장선상으로 로컬푸드 사업 확대를 도모해, 참여 농업인 조직화, 직매장 운영기준, 민원관리등 지속적인 컨설팅 및 운영관리를 통해 지역별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을 개설하고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경기농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 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막중한 책임감의 답을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며, 농업인과 소통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자 한다.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고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고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 경기도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는데 충실하겠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