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후 위기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24일 의정부시에 있는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2050 산업 패러다임 전환 및 경기도형 탄소중립 그린 산단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시범사업 단계(2022∼2025년), 사업화 단계(2026∼2030년), 확산 단계(2031∼2050년)로 나눠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신규 산단 1곳, 기존 산단 1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다. 시범사업은 산업단지에 적용할 구체적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규 공영개발 산단 1곳(6만㎡ 규모)에는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적용 등으로 조성단계부터 적용 가능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산단 1곳(60만㎡ 규모)에는 탄소 저감 기술 도입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으로 민간 주도의 경기도형 모델 실효성을 검증하게 된다.
대상 산단은 유사 또는 동종 업종이 집적화돼 있고 의사결정 협의체가 있어 사업 추진이 원활한 곳이다.
시범사업 단계에서는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모델 수립 연구'도 추진한다.
경기 서북부·동부·서남부 3개 권역에 1곳씩과 도시첨단 산단 1곳 등 4곳의 산단을 선정해 에너지 사용량, 탄소배출 실태 등을 조사해 확보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에너지 자립 정책의 방향과 최적의 탄소중립 산단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사업화 단계에서는 시범사업 단계에서 도출한 '경기도형 모델'을 2030년까지 최소 5곳의 산단에 적용하게 된다.
1단계에서 도출한 모델과 관련해 제도, 지원정책 등을 산단에 도입하고 단지 규모, 입주 업종, 온실가스 배출 비율 등 산단 유형과 특성별 모델을 확립해 사례를 축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확산 단계에서는 선행 단계에서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마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단 모델을 2050년까지 경기지역 전체 산업단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공동 협력 대응체계를 확립, 민간 주도의 자발적 확산체계를 마련하고 산단 내 유사 동종 업종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형태 및 감축 방안을 유형화해 탄소 저감의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정도형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경기지역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0%를 산단이 차지하는 현실을 볼 때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은 시대적 과제"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